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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0 12:38 조회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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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관방장관, 9일 정례브리핑서 호평
"독일의 소녀상 철거, 긍정적 움직임"

코리아협의회 주도 민간설치 2주일만에
일본 외교압박으로 강제철거 운명

한국 외교부·주독 대사관 대응 미약
외교부, "외교적 관여 바람직하지 않아"

베를린시, "철거비용 코리아협의회에 물릴 것"


독일 베를린 시내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이 9일 독일 베를린 시내 공공장소에 설치됐던 '평화의 소녀상'을 다시 철거하라는 지자체 명령에 대해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파워볼게임

일본 정부는 베를린시 공공장소 내 한국 시민단체에 의해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이뤄지자 독일을 상대로 철거를 요구하는 전방위 외교적 압박을 취해 이를 관철시켰다. 설치를 주도했던 코리아협의회는 현지 지자체 입장이 번복된 데 대해 유감 입장과 함께 공동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9일 일본 교도통신과 한국의 연합뉴스 보도를 종합하면 가토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베를린 미테구(區)가 지난 7일(현지시간)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한국 관련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에 오는 14일까지 철거 요구 공문을 보낸 것과 관련해 "긍정적 움직임"이라는 평가와 함께 "(실제 철거가 이뤄질 때까지) 상황을 모니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위안부 문제 해결을 확인한 2015년 한일합의와 관련해 "착실한 시행을 요구해 나가겠다"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이날 브리핑 동영상을 보면 관방장관은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 등 복수 매체 기자들로부터 "독일을 상대로 일본의 외교적 노력이 효과를 발휘한 것인가" "한국 학생들이 해외 곳곳에서 이와 유사한 소녀상 설치를 주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은 무엇이나"라는 질문을 받고 담담하게 독일을 상대로 한 일본 외교당국의 '소통' 노력을 평가했다.

앞서 베를린의 한국 관련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는 베를린 미테구와 협의를 통해 지난달 말 비르켄 거리와 브레머 거리가 교차하는 지점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다. 이 소녀상은 단발머리에 치마저고리를 한 소녀가 의자에 앉아 있는 형상으로 오른편에 빈 의자가 놓여 있어 시민들이 이 의자에 앉아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또 설치 장소가 지하철역 인근으로 음식점과 카페가 많은 지역에 위치해 지역 시민의 접근성이 높고 주독 일본대사관과는 직선으로 2.8㎞에 불과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9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독일 정부와 지자체를 상대로 코리아협의회가 설치했던 평화의 소녀상 철거명령 발령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표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소녀상 철거 문제는 요미우리신문 등 다수의 기자들로부터 질문이 쏟아질만큼 주목을 받았다. [사진 = 내각관방 홈페이지]
그러나 설치 사실을 안 일본 정부는 모든 외교 경로를 동원해 독일 정부와 해당 지자체에 철거를 요구했다. 가토 관광장관이 철거를 위해 일본 정부가 노력할 것임을 천명하고 주독 일본대사관이 베를린주(州) 상원에 접촉해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일본 언론보도를 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최근 통화에서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결국 설립 10여일만인 지난 7일(현지시간) 설치를 허가했던 미테구가 입장을 바꿔 코리아협의회에 오는 14일까지 철거를 명령한 공문을 발송했다.

미테구의 철거 명령 사유는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허가한 이후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미테구가 일본에 반대하는 인상을 주는 등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걸 거부한다는 취지다. 독일 정부와 지자체를 상대로 전방위 외교압박을 취한 일본의 대응이 결과적으로 성공한 셈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미테구는 오는 14일까지 코리아협의회가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 집행에 들어가고, 이에 대한 비용을 협회 측에 물릴 계획이다. 철거 시한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코리아협의회는 미테구 결정에 대응해 철거명령 취소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문제에 대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설치한 조형물을 정부가 관여해 인위적으로 철거하고자 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본 스스로 밝힌 바 있는 책임 통감과 사죄 반성의 정신에도 역행하는 행보"라고 비판하면서도 "민간의 자발적 움직임에 정부가 외교적으로 관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관련 사항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주독일 한국대사관 역시 이문제와 관련해 공식적 입장이나 활동 내용이 대사관 홈페이지에 게재되지 않은 상태로, 오는 14일 실제 철거 시점에서 현지 한국대사관의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현 독일대사는 제16·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치인 출신의 정범구로, 2018년 1월 부임해 2년 9개월 간 활동하고 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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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 아파트 화재 사고와 관련해 소방관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발생한 울산 아파트 화재 사고와 관련해 일선 현장의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SNS를 통해 “국민 모두가 가슴을 졸였다”며 “강풍 속에서 순식간에 불길이 33층 건물 전체를 뒤엎어 자칫 대형 참사가 될 뻔한 아찔한 사고였지만 단 한명의 사망자도 없었으니 천만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방관들의 노고와 시민들의 침착한 대처가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신속하게 대응하고 목숨을 건 구조에 나서주신 소방관 여러분과 대피에 잘 협조해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부상을 입으신 분들도 하루속히 쾌차하시길 기원하며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을 위로한다”며 말했다.

또한 “소방당국의 대응이 빛을 발했다”며 “5분 만에 신속히 화재현장에 출동해 곧장 건물 내부로 진입해 집집마다 구조를 도왔고 마지막 일가족 3명은 실신직전에 33층에서 업고 내려오는 등 전력을 다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주민들도 소방대원들의 지시에 따르고 서로 도우면서 안전계단을 통해 화재대피 매뉴얼대로 행동했다”며 “평소의 대비와 매뉴얼에 따른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절감한 사고였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많은 숙제가 남았다”며 “외장재의 안전기준이 강화되기 이전에 건축된 고층건물은 여전히 대형화재의 가능성에 노출돼 있고 부족한 초고층 고가사다리차 보강도 절실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전 화재 사고를 통해 드러난 개선과제를 점검하고 보완하겠다”며 “재난의 현장에서 항상 국미을 지켜주는 일선 소방관들의 헌신에 감사드리고 화재 피해를 당하신 주민들과 대형화재에 가삼을 쓸어내리신 모든 국민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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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일기 28] '쫌 이상한 사람들'

[서지은 기자]


▲ 엄마는 꼭 음식을 해갔다.
ⓒ pixabay


결혼하고 첫 명절에 시가에서 음식을 간소하게 하는 걸 보고 놀랐다. 2년 후 동생이 결혼하고 친정 엄마가 차린 음식을 보고는 기절할 뻔했다. 제사도 안 지내는 집에서 각종 전에 나물에 통닭까지(대체 통닭은 왜 하는 건지). 파워사다리

우리 시가의 2배가 넘는 음식을 엄마 혼자 했다.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시가에서 올라온 사위(딸 아니고 사위)가 명절 음식 느끼한 거 먹고 왔다고 해물탕까지 끓였다. 정말 못 말린다.

어릴 때도 그랬다. 외가 식구들끼리 콘도나 어디에 놀러가면 외삼촌이랑 이모들은 그냥 오는 데 엄마는 꼭 음식을 해갔다.

"아줌마, 그거 양념 통닭 해서 형제들이랑 먹을 거니까 이쁘게 썰어줘요."

시장 닭집에서 닭을 사 와서 튀긴 다음 당시 유행하던 양념 통닭 양념을 직접 만들어서 콘도에 가져갔던 엄마. 7남매가 자신의 반려자와 아이들까지 대동하고 모이는 거라 엄청난 수인데 그 사람들이 다 먹을 만큼 양념 통닭을 해갔다.

"누나 김치 해올 거지?"

나중에는 아예 삼촌들이 김치를 주문하거나 먹고 싶은 걸 말하는 상황으로 갔다. 문제는 엄마도 나이가 들어 여기저기 아프다는 거다. 손가락 관절도 아프고 옷가게 하면서 짐을 나르느라 어깨는 망가졌고 족저근막염까지 왔다.

누가 우리 엄마 좀 말려주세요

"나 이제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할 거니까 니들이 알아서 해."

올여름 고창에 갔을 때 엄마가 입버릇처럼 한 말이다. 여름 휴가 대신 동생네와 우리 가족, 엄마, 이렇게 고창에 있는 외가 시골 별장에 갔다(별장이라 쓰고 외조부가 살던 집이라 읽음). 차 막힌다고 새벽 3시에 출발하는데도 엄마는 닭을 3마리나 직접 튀겼다.

닭만 튀겼을까? 소고기 장조림, 전복 장조림, 간장게장, 양념게장, 멸치볶음, 진미채 볶음, 열무김치, 묵은지... 끝없이 나오는 반찬의 행렬. SUV 동생 차 트렁크에 테트리스 하듯 쌓아왔다. 그러고선 손가락 아프다고 아무것도 하기 싫단다(제발요).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겠다는 선언이 무색하게 엄마는 시장에 가서 오징어 사 와서 볶고 수육을 하고 또 일을 한다. 고창에 있던 4박 5일 동안 엄마가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한 건 딱 한 끼였다.

"지은아, 나 손가락이 너무 아퍼. 의성이네 애들 못 볼 거 같아. 어떻게 하냐."

동생네 7살, 4살 두 아이를 봐주고 있는 71세 엄마가 견디다 견디다 너무 아픈지 전화를 했다. 최근 동생네가 담보 대출로 엄마네 아파트 옆 동에 집을 샀는데 엄마는 애를 봐주느라 너무 아프단다. 동생이랑 잘 얘기해 보라고 했다.

며칠 후 동생네 집들이에 갔더니 해물탕, 잡채, 나물, 간장게장에 각종 밑반찬까지 엄마표로 한정식 한 상이 차려져 있었다. 나한테 아프다고 우는 소리 한 사람이 이렇게 음식을 해내니 참나...

"식구들 먹이려고 하는 건데 아파도 해야지. 내 새끼 입에 들어가는 건데."

쫌 이상한, 그래서 다정한 사람들


▲ 책 <쫌 이상한 사람들>
ⓒ 문학동네



과연 엄마가 식구들만 먹일까? 김치를 해서 동네 혼자 사는 엄마보다 더 나이 든 어른들에게 나눠주고, 점심으로 국수를 한 냄비 가득 말아서 경비아저씨에게 나눠주는 엄마.

아프다 아프다 하면서 음식을 하는 엄마를 보면 속상하기도 하고 왜 그러나 이상하다. 맛난 거 푸지게 먹이는 거에 자신의 모든 걸 거는 엄마는 쫌 이상한 사람 같다.

책 속표지에 '쫌 이상한 그대에게'라고 쓰여 있는 그림책 <쫌 이상한 사람들>에는 우리 엄마처럼 쫌 이상한 사람들이 나온다.

길을 걷다 작은 개미들의 행렬을 보고 까치발을 드는 사람, 혼자 떨어져 있는 이가 있으면 곧바로 알아채는 근육맨, 자기편이 졌지만 상대편에게 축하박수를 치는 사람, 관객이 없어도 자신들을 위해 연주하는 사람들, 횡단보도에 멈춘 차 안 아이를 웃기려고 메롱하는 대머리 아저씨, 다른 이의 꿈을 볼 줄 아는 사람.

책에서는 이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하면서 다정한 사람들이라고도 한다. 이 다정한 사람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한다.

가만 보면 책에 나온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라 개미의 행렬과 외로운 사람을 알아보는 세심함, 진정한 응원, 우리를 웃게 하는 유머, 자신이 좋아하는 걸 즐길 줄 알고, 다른 길을 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속도가 중요한 경쟁 사회에서 이상하게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남들 가는 길로만 가야 하고, 작은 걸 밟으며 타인의 외로움에 무감각한 사회는 비정상이다. 이상한 사람들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드는 다정한 사람들이다.

노란색과 파란색만으로 그려진 단순한 선으로 표현된 그림은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재미있는 형태로 그려져 있다.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하는 마음과 자기 자신의 열정에 집중하는 마음, 식물과 작은 것을 돌보는 마음을 '이상하다'는 말로 재치있게 그려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교훈처럼 들리지 않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손가락이랑 어깨도 아프고 발바닥이 아파서 서 있기도 힘들지만 다른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나눠 먹는 걸 좋아하는 쫌 이상한 엄마. 알고 보니 다정한 거였다. 엄마의 이상한 면이 조금 더 유지될 수 있도록 조금만 덜 아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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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자료사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에서 병아리 2만 3000마리가 죽은 채 버려진 상태로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스페인 당국은 현지 시간으로 7일, 부화한 지 며칠 되지 않은 병아리 수 만 마리가 3일 동안 물이나 음식 없이 골판지 상자에 방치됐다가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당시 현장에는 총 2만 6000마리 정도의 병아리가 있었는데,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6000마리는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남아있는 3000 여 마리는 저체온증에 시달리는 동시에 이미 죽은 동족을 먹으며 간신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병아리들은 비가 내리는 추운 날씨에 비에 젖고 부서진 골판지 상자에 담겨 운송됐다. 이미 죽은 병아리 사체에서 지독한 악취가 나고 있었고, 이러한 상황은 생존한 병아리들을 더욱 위협했다.

스페인의 한 공항에서 버려진 채 발견된 병아리 무리. 2만 6000여 마리 중 3200마리 만 살아남았다.

스페인의 한 공항에서 버려진 채 발견된 병아리 무리. 2만 6000여 마리 중 3200마리 만 살아남았다.
방치된 뒤 죽은 병아리 무리를 구조하는 작업은 현지의 동물보호단체 두 곳이 맡았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이미 죽은 병아리와 살아남은 병아리를 분류하고, 일부를 수의사에게 신속하게 이송시켰다.

한 동물보호단체 측은 “살아남은 병아리 약 3200마리는 동물병원 또는 입양이 가능한 가정으로 분배돼 옮겨졌지만, 옮겨진 후에도 여전히 병아리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 대해 왜 아무도 경고하지 않았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병아리 수만 마리가 어디에서 출발해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에 내려진 것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병아리를 운송한 업체 측을 조사했지만, 중도에 운송을 멈추고 화물 터미널에 방치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운송업체 등 일부는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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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마스크, 전자장비 수요 증가에 중 7·8월 대미수출 '껑충'



중국을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항에 도착한 한 화물선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휘청거리던 중국의 대미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틈타 최근 급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등 의료·방역용품은 물론 재택근무의 확대에 따른 전자장비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미 인구조사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8개가 올해 1∼8월 수출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는 46%, 신발은 40%, 가구는 26%, 완구는 22% 각각 급감했다. TV와 오디오 장비를 포함한 중국산 전기기기는 작년 대미 수출 1위에 오른 '효자' 품목이었는데 올해는 수출량이 19% 줄었다.

이들 대부분은 트럼프 행정부의 징벌적 관세 타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대미 수출 중 4분의 3에 해당하는 3천700억달러 상당의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1∼8월 중국의 전체 대미 수출량은 단 3.6% 감소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시카고 외곽의 중국 완샹그룹 미주본부에 쌓여있는 기증 마스크
[신화=연합뉴스]


특히 지난 7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3% 증가한 데 이어 8월에는 그 폭이 20%로 껑충 뛰었다.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셧다운'에서 가장 먼저 풀려나 공장을 일찍 재가동한 것이 그 배경이지만, 미국에서 '코로나19 수요'가 많이 창출된 것도 주요 이유로 꼽힌다.

시장분석기업 TS롬바드의 이코노미스트 로리 그린은 마스크를 포함한 개인보호장구, 노트북과 같은 재택근무 관련 전자장비가 중국의 7∼8월 대미 수출에서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파워볼실시간

코로나19 위기에서 미 정부가 의료용품 등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미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마스크가 포함된 중국산 섬유 제품의 대미 수출은 올해 1∼8월 작년보다 156%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면마스크 수출은 465% 폭증했다.

그러나 불투명한 미·중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사태가 창출한 신규 수요에 힘입은 중국의 대미 수출 반등세가 얼마나 계속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나온다고 WSJ이 전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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