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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8-01 16:18 조회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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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한 하늘나라에서 소방관 지키고 보호해 주길"
4남매 막내 아들…평소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장

순직 소방관 김국환 소방교의 빈소.(전남소방본부 제공)/뉴스1 © News1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항상 모든 화재 현장을 제일 먼저 뛰어들어갈 정도로 용감했고, 구조대원으로서 자부심도 강했는데 갑작스런 사고를 당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수난 구조활동 중 순직한 김국환 소방교(28)가 소속된 전남 순천소방서의 산악119구대 김승남 팀장은 후배이며 든든한 동료의 사고 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소방관 입문 동기이자 특전사 후배인 정찬우 소방교(27)도 "국환이 형은 먼저 남을 배려하고 챙겨주는 정많은 사람"이라며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간 병원에서 누워 있는 형을 봤지만 생을 달리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위험한 임무에 수도 없이 노출됐지만 이젠 평안한 하늘나라에서 쉬면서 우리 동료 소방관을 지켜주고 보호해 달라"며 울먹였다.

김국환 소방교는 지난달 31일 전남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에서 물에 빠진 피서객을 구하던 중 순직했다.

당시 피아골 계곡은 전날 많은 비가 내려 피아골 계곡에는 물이 불어나 있는 상태였다.

이날 김 소방교는 피서객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오후3시7분쯤 구조 현장에 선발대로 도착해 구조 작업 중 급류에 휩쓸렸고, 18분 만에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김 소방교는 2017년 2월 구조대원으로 임용돼 보성119구조대를 거쳐 올해 1월 산악119구조대에 배치됐다.

육군 특전사 중사 출신으로 보성, 순천소방서에서 3년간 구조대로 활약하며 각종 구조와 화재진압 업무를 담당했다.

3년간 1480건 540명을 구조했으며 2018년에는 뛰어난 업적으로 소방학교 표창을 받기기도 했다.

전남소방 풋살 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 소방교는 동료들에게 만능 스포츠맨으로 불린다.파워볼사이트

운동을 좋아하고 등산과 스킨스쿠버에도 뛰어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후 올해 1월 승진해 산악구조대로 희망 배치됐다.

누나 3명이 있는 4남매의 막내로 아직 미혼인 그는 부모님에게 받은 많은 사랑을 평소 불우이웃돕기 활동에 솔선수범하는 등 따뜻한 마음을 가진 동료로 기억된다. 밝고 적극적인 성격 탓에 동료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후배로 꼽혔다고 한다.

나수상 산악119구조대장은 "항상 솔선수범하는 성실한 직원을 잃게 돼 슬프다"며 "유가족에게는 어떻게 위로해 드려야할지 먹먹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1일 오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 두번째)과 정문호 소방청장이 물에 빠진 피서객 구조활동 중 순직한 김국환 소방교의 빈소가 마련된 순천 정원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전남소방본부 제공)2020.8.1/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김 소방교의 빈소는 순천 정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전남소방본부는 김 소방교가 현장 활동 중 순직한 만큼 전라남도청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하고 2일 오전 10시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리는 영결식에서 1계급 특진을 추서할 예정이다.

빈소가 마련된 순천 정원장례식장에는 김 소방교를 추모하는 각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오전 10시쯤 소병철, 서동용 국회의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록 전남지사, 정문호 소방청장, 허석 순천시장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8월부터 퓨처스리그에서는 로봇심판이 시범 운영된다. ⓒ뉴시스
축구는 골대에 공을 넣어야 점수를 얻을 수 있고, 농구 역시 바스켓에 공을 통과 시켜야 득점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물론 알고 있지? 골프 또한 홀에 공을 땡그랑 소리 나도록 집어 넣어야 하고, 테니스도 정해진 규격 내에 상대가 받아내지 못하도록 공을 보내야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이렇듯 모든 구기 종목은 공이 일정 지점을 통과하거나, 들어갔을 때 득점이 되는 구조지.

그런데 말이야 야구는 그렇지 않아. 야구공과 배트 그 외에도 미트, 글러브, 배팅장갑, 각종 보호대, 헬맷 외에도 다양한 도구를 갖고 플레이를 하지. 다른 구기종목과 달리 야구만이 갖는 결정적인 차이점이 또 있어. 바로 공이 아닌 사람이 홈 플레이트를 직접 밟거나 주자의 신체 일부분이 반드시 홈 플레이트를 터치해야 득점이 된다는 사실.

각종 도구를 활용하지만, 도구가 아닌 사람이 홈으로 들어와야 득점이 되는 유일한 스포츠. 집에서 출발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스포츠. 아마도 그래서 많은 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우리네 인생과 닮은 스포츠라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한편 야구는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상대팀보다 1점이라도 점수를 더 얻어야 한다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일. 하지만 또 다른 측면으로 보자면 어느 팀이 실수를 하지 않느냐 혹은 실수를 줄이느냐가 승패의 또 다른 변수가 된다는 말이지.

또한 실수 이후에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평상심을 찾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느냐가 강팀으로 가느냐 아니면 약팀으로 가느냐의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이라는 거야(물론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야구는 그라운드 안에 선수만 있는 게 아니거든. 양 팀의 선수와는 다른 옷을 입고 있는 심판이 있지. 그들은 경기를 매끄럽게 이끌어야하며, 경기 중 플레이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룰에 입각한 치우침 없는 공평한 결과를 이끌어 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지. 그런데 바로 그 심판이 82년 출범 후 39년을 맞는 우리 프로야구에서 어쩌면 팬에게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사람들이 아닐까.

“가장 훌륭한 심판은 어떠한 심판입니까”라는 물음에 많은 심판들은 “경기 중에 심판의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심판이 훌륭한 심판이야!”라고 답하더라고. 한마디로 “그 경기 심판이 누구였더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있는 듯 그러나 없는 듯. 경기의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고 물 흐르듯. 그러나 그들의 바람과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지기도 하지. 그것은 바로 “오심!!!”

선수들이 그렇듯 심판들도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실수를 하게 되어있지. 선수도 심판도 인간이기에.

야구팬이라면 잊지 못할 사건 중 하나.

2010년 6월 3일 디트로이트 선발투수 아만도 갈라라가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타자들을 상대로 9회 2아웃까지 모두 26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았지. 종료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딱 한 개. 상대 9번 타자 제이슨 도널드만 잡아내면 MLB 역사상 21번째 퍼팩트 게임의 주인공이 되는 상황이었지. 도널드의 타구는 다행스럽게도(?) 1루 쪽 깊숙한 타구. 타구를 안전하게 잡아낸 1루수 미겔 카브레라는 1루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갈라라가에게 빠르게 공을 던졌지. 드디어 완성된 퍼펙트게임!

그러나 잠시 후 1루심 짐 조이스의 세이프 선언과 함께 기록은 내야안타. 리플레이로 다시 확인한 결과 명백한 오심. 하지만 당시에는 비디오 판독이 없었기에 번복은 불가능했어. 영광의 기록을 눈앞에서 놓친 갈라라가는 퍼펙트 게임 대신 88구 1피안타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지.

경기 후 오심으로 퍼펙트를 놓친 갈라라가 선수는 “인간은 누구도 완벽할 수 없다”며 짐 조이스의 오심을 감싸 안았으며, 다음날 경기 전 라인업 교환에 감독 대신 나선 갈라라가는 눈물을 흘리는 짐 조이스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들였지. 당시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까지 판정 번복을 호소했지만 오심은 번복될 수 없었어.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 그 말에 동의하지 않아. 아니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고. 다만 심판의 실수를 말 그대로 실수로 받아들이는 갈라라가와 실수 이후에 그 실수를 인정하고 곧바로 사과하는 짐 조이스가 멋지지 않아? 선수도 심판도 인간이기에 범하는 실수. 그 실수를 인정하며 반복하지 않으려는 자세, 그리고 극복하려는 노력.


ⓒ뉴시스
8월부터 퓨처스리그에 로봇심판(자동 볼, 스트라이크 판정)을 도입해 시범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더군. 그리고 1군 경기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2022년부터 도입할 예정이고. 아마도 로봇심판 도입에 찬성하는 분들은 경기 중 선수와 심판간의 볼 판정으로 마찰을 빚는걸 보며 “하루 빨리 도입하자”는 의견일거야. 그러나 일부 또 다른 쪽에서는 가장 인간적인 야구에 로봇심판 도입을 두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기도 하더라고. 판단은 각자의 몫!! 그리고 저마다 생각이 다르니.

몇 명의 심판위원들에게 물어봤어. 로봇심판 도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그들 또한 시대의 흐름이니 해보자는 의견도, 적잖이 우려를 나타내는 의견도, 차라리 잘됐다는 의견도 있었지. 그들 또한 다양한 의견을 보이더라고.

“야!! 그게 어떻게 스트라이크냐? 그 공 하나만 잡아줬어도 오늘 경기 흐름이 바뀌는건데...”“오늘 심판 누구냐? 내가 마스크 써도 그것보다는 잘 보겠다!! 아주 그냥 엉망이야 엉망!!” “오늘 심판은 비교적 일관성 있게 잘 보던데??”

경기 후 흔히 나누는 심판에 관한 야구팬들의 이야기.

공 하나, 판정 하나에 승패가 갈릴 수 있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하지만 지나친 외부의 개입으로 야구가 야구답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지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사람이 집을 출발해서 사람이 집으로 돌아오는 스포츠. 그렇기에 사람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기를 바라는 건 지나친 욕심은 아니지 않을까.

대부분의 야구팬은 경기 중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에 환호하며, 실수에 안타까워하고, 그 실수를 이겨내고 다시 비상하는 모습을 보며 한없이 기뻐하잖아. 그리고 거기에 자신의 인생을 투영해가며 감정이입도 하고. 긴 슬럼프에 빠져서 헤매던 선수가 언제 그랬냐는 듯 툭툭 털고 일어나는 것을 보며 마치 내 일처럼 신나서 좋아하기도 하지. 그게 바로 우리네 인생이며, 우리가 야구를 사랑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되는 것 아니겠어?

야구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실수! 사람들이 살면서 누구나 하는 실수!!

아무튼 로봇심판아!!! 잘 부탁한다. 사람이 하던 역할을 네게 내어주었으니 아무쪼록 단 한 사람도 불만이 없도록, 사람이기에 놓칠 수밖에 없던 부분도 세밀하게 챙겨주고, 절대로 실수하지 말고, 야구의 재미가 사라지지 않도록. 꼼꼼하게 하지 못하면 욕먹을 각오도 해야 하는 거 잊지 말고???

영화 '#살아있다' '반도'

영화 ‘#살아있다’에서 관절을 꺾은 채 서있는 좀비들. 척수 신경이 끊어져도 움직일 수 있으며, 그들을 멈추게 할 방법은 오직 뇌를 파괴하는 것뿐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년 여름, 좀비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탈출하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두 영화 ‘#살아있다’와 ‘반도’가 찾아왔다. ‘#살아있다’는 서울 도심의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출몰한 좀비 바이러스가 삽시간에 퍼지면서 벌어지는 생활 밀착형 생존기를 그렸다. 바이오 공장에서 유출된 바이러스가 한국 전체에 퍼지기까지 단 하루가 걸렸다는 설정에서 시작하는 ‘반도’는 4년 뒤 폐허가 된 서울에서 ‘들개’라 불리는 생존자들의 사투를 담아냈다. 영화에서처럼 이 세상에 좀비가 정상인보다 많아지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까. 영화 속 좀비를 과학적으로 뜯어봤다.

모든 종의 장벽을 뛰어넘어 감염시킨다?


영화 ‘반도’에서 좀비로 폐허가 된 한국에는 좀비에 대적하는 방법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거리의 부랑자, 이른바 ‘들개’가 산다. 그중 한 명인 준이(이레·왼쪽)는 극 중 차를 이용해 좀비를 통쾌하게 날려버린다. NEW 제공
우선 영화 ‘#살아있다’다.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오준우(유아인)는 ‘밖에 나가지 말라’는 엄마의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아파트 밖을 내다본 순간, 사람과 개가 좀비가 돼 살아있는 생명체를 물어뜯는 모습을 마주한다. TV를 틀자 뉴스에서는 ‘변종 바이러스에 사람을 포함한 생명체가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수 분에서 수십 분의 잠복기를 거쳐 뇌로 이동해 신경을 자극한다’는 앵커의 설명이 나온다.

이번에는 영화 ‘반도’다. 이 영화는 4년 전 개봉한 ‘부산행’의 후속작이다. 부산행이 좀비가 된 노루를 첫 장면으로 막 퍼지기 시작한 좀비 바이러스 사태를 그렸다면, 반도는 이 바이러스가 한반도 전역을 잠식하고 전 세계로부터 봉쇄조치가 내려져 폐허가 된 모습을 담았다. 4년 전 마지막 탈출선을 타고 홍콩으로 떠났던 한정석(강동원)이 폐쇄된 서울로 돌아와 좀비를 피해 살아가는 민정(이정현)의 가족과 합심해 서울을 탈출하는 이야기다.

두 영화에서 묘사된 좀비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개나 노루, 사람처럼 종의 경계를 뛰어넘어 어떤 종이든 감염시킨다. 사실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여러 종을 감염시킨 경우는 실제도 존재한다. 하지만 영화 속 좀비 바이러스처럼 살아있는 생명체 전반으로 종의 경계를 허물만큼 강력한 바이러스는 아직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원인이 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를 보자.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6개월 넘게 전 세계를 감염시키며 대유행을 일으키고 있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도 원래 박쥐를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다.

하지만 돌연변이를 통해 중간 숙주(천산갑으로 추정된다)를 거쳐 결국 인간을 감염시키도록 진화했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도 변이를 통해 조류나 인간을 두루 위협하고 있다.

종을 넘나들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있는가 하면 형태적 특징을 공유하는 동물에서만 확인되는 바이러스도 있다. 가령 축산농가를 위협하는 구제역바이러스는 소나 돼지, 염소, 사슴 등 발굽이 짝수 개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이라면 종에 상관없이 전파된다. 이는 구제역바이러스가 우제류 세포 표면에 있는 인테그린이라는 단백질을 인식해 침투하기 때문이다. 반면 사람 세포에 있는 인테그린은 우제류와 구조가 달라 구제역바이러스가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가 숙주세포를 감염시키기 위해서는 숙주세포의 막 수용체(단백질)를 인식하는 기능이 핵심”이라며 “종마다 다른 수용체를 모두 인식하는 수용체를 하나의 바이러스가 갖고 있기란 확률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헀다.

모든 바이러스는 최소 수년 이상 돌연변이가 축적될 때 변종 또는 신종으로 정의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에 없던 생물에 대한 감염능력을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영화 속 좀비 바이러스처럼 한꺼번에 모든 종을 감염시키는 능력을 갖추기란 확률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좀비 바이러스 특징 │후각 잃고 시각에 의지한다?

‘#살아있다’에서 준우는 집에만 갇혀 있다가 생필품이 떨어져 최대한 조용히 움직여 옆집을 털기로 한다(옆집과 복도에 좀비가 있을 수 있지만, 주인공이기에 죽지 않는다는 자신감 때문인지 겁이 없다). 준우가 집을 나설 때 두 눈을 잃은 좀비 하나가 걸어온다. 준우는 쥐죽은 듯 소리를 내지 않았고, 좀비는 그냥 스쳐 지나간다.

이런 장면은 ‘반도’에도 나온다. 자동차를 이용해 좀비 몇 명을 시원하게 날려버리던 민정의 딸 준이(이레)는 벌떼 같이 몰려드는 좀비를 보고 잠시 머리를 굴린다. 좀비가 너무 많으면 차로 치고 지나가기에는 역부족이다. 준이가 자동차가 움직이는 반대 방향으로 미리 준비한 폭죽을 터뜨리자 좀비들은 폭죽의 불빛을 따라 뛰어가기 바쁘다. 덕분에 준이는 무사히 좀비 떼를 피하는 데 성공한다.

영화에서는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돼 좀비가 되면 냄새를 못 맡는 것으로 묘사한다. 좀비는 눈으로 생명체를 보거나 생명체의 소리를 들어야만 공격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좀비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한 뒤 후각신경만 파괴하고 시신경과 청신경을 보존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야 한다. 바이러스가 후각신경을 파괴해 주인공들에게 최소한의 살길을 열어준 것은 이야기 전개상 꼭 필요한 설정인 듯하다.파워볼게임

다만 시각에 의지해 사람을 쫓는 좀비의 눈 속 동공이 심한 백내장을 앓듯 하얗게 변색된 설정은 과학적으로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최경식 순천향대 서울병원 안과학교실 교수는 “동공이 혼탁하면 밖에서 들어온 빛이 망막 뒤쪽에 시신경이 모여있는 황반에 맺히지 않아 사물을 제대로 인지할 수 없다”며 “좀비의 동공 상태만 보면 실명에 가까운 수준으로 사물을 분간하지 못 해야 하는데, 좀비가 사람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쫓아가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끊어진 신경을 실시간으로 재생한다?


영화 ‘#살아있다’에서 좀비들이 주인공 오준우(유아인)에게 달려들고 있다. 영화에서 묘사된 좀비 바이러스는 수 분에서 수십 분 내에 뇌로 이동해 신경을 자극하고 극도의 포악성을 띤 좀비로 만든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좀비의 대표적인 특징은 몸의 관절을 꺾는 ‘각기춤’이다. 춤이나 요가에 단련된 전문가들도 골격이나 관절을 영화 속 좀비처럼 꺾는 건 불가능하다. 심지어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인 척수가 끊어질 만큼 심하게 몸이 꺾여도 좀비는 멀쩡하다. 두 영화 모두 좀비들은 총이나 도끼로 뇌를 파괴하지 않는 한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으로 나온다. 뇌만 무사하다면 신체의 모든 신경이 실시간으로 재생돼야 가능한 설정이다.

인간이라면 좀비처럼 몸이 큰 각도로 꺾이는 경우 신경이 끊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령 척추뼈 안에 있는 신경조직인 척수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뇌에서 보낸 신경 신호가 팔다리로 전달되지 못해 하반신이 마비된다.

과학계에서는 이렇게 죽은 신경세포를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김정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교수팀은 줄기세포를 사용하지 않고 환자의 피부세포를 손상된 신경세포로 바로 대체하는 직접교차분화기술을 개발해 유럽분자생물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이라이프(eLife)’ 6월 23일자에 발표했다. doi: 10.7554/eLife.52069

김 교수팀은 줄기세포를 만드는 유전자(OCT4)와 신경세포를 만드는 유전자(LHX3) 두 가지를 피부세포에 주입해 피부세포를 신경세포로 만든 뒤 척수가 손상돼 뒷다리를 못 쓰는 쥐에게 이 신경세포를 주입했다. 그러자 신경이 재생됐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척수 신경을 되살려 사지 마비 환자가 다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연구는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실제로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만들어지기까지는 최소 수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인간이 좀비라는 존재를 상상한 지는 오래됐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민족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웨이드 데이비스 박사가 1983년 카리브해 서인도제도의 작은 섬나라 아이티에서 나타난 좀비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민족약학저널’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주술사의 묘약으로 죽은 소년이 몇 주 뒤 되살아나, 흐느적거리며 걸어간 사건이 있었다. 논문은 이 소년이 근육에 경련이 있는 듯 몸을 떨었으며, 눈동자의 초점을 잃은 채 거리를 매우 느리게 활보한 것으로 설명했다(영화 속 좀비의 민첩한 모습과는 정반대다!). doi: 10.1016/0378-8741(83)90029-6

데이비스 박사는 1980년대 아이티를 여러 차례 방문해 묘약 속에는 신경을 마비시키는 복어의 독(테트로도톡신)과 환각 성분이 든 자이언트두꺼비의 침 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를 이용해 30여 년간 좀비를 만들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물론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관련기사
과학동아 8월호, 좀비 바이러스는 왜? 2020년형 좀비에 대한 과학적인 고찰
재판부 "증거인멸 정황..일정부분 범죄혐의 소명"
[서울신문]

관계자와 대화하는 이만희 총회장 -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0.3.2 연합뉴스

관계자와 대화하는 이만희 총회장 -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0.3.2 연합뉴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89)이 결국 구속됐다. 신천지 신도들은 90세가 가까운 어르신을 구속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 아니냐며 분노했다.

수원지법 이명철 영장전담판사는 1일 “범죄 사실에 대해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으나 일정부분 혐의가 소명됐고, 수사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됐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고령에 지병이 있다는 이 총회장 측 주장에 대해서는 “수감생활이 현저히 곤란할 정도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수원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이 총회장은 그대로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심사가 진행되던 시각 수원지법 앞에서는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 회원 30여명이 집회를 열고 ‘이만희 구속’ ‘신천지 폐쇄’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구속결정은 가출한 자녀들을 찾으러 거리를 뛰어다닌 부모님들께 큰 위로가 될 것이고, 종교사기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20만 신도들에게도 다시 자신의 인생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구치소 앞에는 약 70여명의 신도들이 모여 “억장이 무너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신도들은 “자식 30만명도 다 잡아들이라고 하라. 감염병을 방해했다는 말도 안되는 혐의를 갖다붙였다. 신도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3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이만희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3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이만희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신천지 신도들 모금 운동·기도 독려 나서

이만희 총회장은 구속 전 신천지 신도들에게 보내는 공지를 통해 “예수님과 그 제자들도 핍박을 당했고, 오늘의 우리도 핍박을 당하고 있다”며 “순교의 정신으로 세상을 이기자”고 말했다. 신도들은 SNS를 통해 법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기도하자는 내용의 공지를 보내며 기도를 독려하고 소송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도 진행 중이다.

이만희 총회장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때인 지난 2월 방역 당국에 교인명단과 시설현황을 누락하거나 허위로 제출하는 등 정부의 방역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천지 연수원인 가평 평화의 궁전 신축 등과 관련해 56억원을 빼돌리고, 공공시설에 무단으로 진입해 만국회의 행사를 수차례 강행한 혐의도 받는다. 교인 헌금 32억원을 횡령한 정황도 수사결과 드러났다.

①“누가 누군지 몰라”, 오로지 실력으로 라인업 구성

②`한 번 실수는 병가의 상사’ 될 때까지 해봐

③선수, 코치 달리하는 자유로운 눈높이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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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지난 2017시즌 KIA의 열한 번째 우승을 일궈낸 김기태 감독이 2019년 시즌 도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크게 흔들렸지만, 당시 박흥식 감독대행이 1군을 이끌며 무난하게 시즌을 소화했고 리그 7위로 마무리했다.

많은 것이 달라졌다. 2017년 화려하게 우승을 따냈던 주역들은 모두 무대 뒤로 사라졌다. 주장이었던 이범호는 은퇴했고, 이명기는 NC로 트레이드됐다. 김주찬도 노쇠화를 이겨내지 못했고, 20승 선발투수였던 헥터가 떠난 후, 외국인 농사는 완벽하게 실패했다.

무엇보다 팀을 상징했던 내야수 안치홍이 FA 자격을 얻고 롯데로 이적했다. 여기저기 구멍이 많았다. 차와 포가 모두 빠진 팀, 그게 KIA였다. 누가 봐도 전력은 리그 중하위권 수준으로 떨어졌고 성적 대신 리빌딩에 집중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렇기에 새 사령탑에 대한 기대가 컸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생각, 조계현 단장은 파격적 카드를 꺼냈다. KIA 레전드 출신 코치를 비롯한, 재야의 여러 지도자가 물망에 올랐지만 타이거즈 제9대 감독에 오른 이는 외국인 사령탑, 맷 윌리엄스 감독이었다.

올해 KIA의 가장 큰 변화였다. KBO리그 최고의 인기 팀인 KIA의 사령탑으로 굵직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진 윌리엄스 감독이 왔다는 소식에 팬들도 기대가 컸다. 영건 위주의 팀을 안정화 시키고 리빌딩에 돌입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달랐다. 부임 소감으로 "챔피언이 되기 위해 왔다"라고 당당하게 외쳤다. 그리고 시즌 중반인 현재, 팀을 리그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다. 과거 암흑기를 파헤치고 롯데에 가을을 선물한 로이스터 감독, 지난 2018년 SK의 우승을 이끈 힐만 감독에 이어 윌리엄스 감독도 외국인 감독 성공시대를 잇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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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실력, 원점에서 시작한 KIA의 경쟁력

샌프란시스코, 클리블랜드에 이어 애리조나에서 뛰었던 윌리엄스 감독은 통산 5회 올스타 선정, 실버 슬러거 5회, 골드 글러브 4회, 1994시즌에는 홈런왕 타이틀까지 따낸 메이저리그 최고의 내야수 중 한 명이었다. 애리조나에서 뛰던 시절에는 당시 팀 마무리였던 김병현 덕분에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였다.

지도자로 남긴 족적도 컸다. 2010년부터 애리조나 1루 코치로 뛰었고 2014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부임 첫해부터 팀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이끌어내며 2014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선수와 감독 커리어 모두 상당했다.

기대가 컸고 KIA에 와서도 시작부터 달랐다. 미국에서 오롯이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윌리엄스 감독은 자신의 인맥을 최대한 활용, 훈련 대부분을 청백전 및 현지에 있는 대학 및 연합팀과의 연습경기로 채웠다. 무려 21번의 실전 경기를 통해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의 옥석을 가렸다.

'주전'은 의미가 없었다. 팀 주축 베테랑 선수라고 해도 대우는 똑같았다. 국내파 감독들의 경우, 선수들의 이름값을 중요한 척도로 삼는다. 하지만 외국인 감독은 다르다. 선입견이 없다보니 딱 하나, 오로지 실력으로 모든 것을 평가했다.

그렇게 기존 베테랑의 그늘에 가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영건들이 기지개를 켜고 날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베테랑 선수들도 긴장했고 이는 팀 전력 상승이라는 긍정적 시너지 효과로 이어졌다. 내야는 김선빈을 제외하면 박찬호, 김규성, 유민상, 황대인, 최정용, 황윤호, 두산에서 데려온 류지혁 등이 자리를 잡았다.

외야는 최형우와 외인 터커에 이어 중견수 자리를 놓고 김호령, 최원준, 이창진이 치열하게 경쟁에 돌입했다. 완벽하게 달라진 것은 투수다. 선발진에 합류,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민우를 시작으로 불펜진은 전상현, 문경찬, 박준표, 고영창이 리그 최고의 필승조가 되면서 새 판이 됐다.

그리고 8월 1일 현재, KIA 팀 평균자책점은 4.19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순위도 38승 30패 승률 5할을 가뿐하게 돌파하며 리그 4위에 있다. 2위 키움과의 승차는 단 1.5경기다. 아직 리그가 진행 중이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중하위권에 위치할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완벽하게 깨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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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자유, KIA를 춤추게 만든 원동력

'외인' 감독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윌리엄스 감독만이 갖고 있는 지도력 역시 KIA가 강팀이 되는데 있어 큰 요소로 작용했다. 크게 두 가지다. 신뢰, 그리고 자유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에 대한 신뢰가 상당하다. 철저하게 관리하면서도 믿고 내보낸다.

외인 가뇽과 브룩스에 이어 양현종, 임기영, 이민우로 이어지는 5명의 선발은 현재 완벽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주춤한 적이 많았다. 양현종도 작년과 비교하면 썩 좋지 못하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대체 선발 기용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대신 믿고 내보내며 스스로 페이스를 찾게끔 한다.

전폭적인 신뢰, 설령 한두 경기 무너져도 계속 경기를 나갈 수 있다는 심리적 편안함은 선수에 있어 매우 큰 힘이 된다. 5선발로 나서는 이민우 역시 "감독님께서 많이 믿어주시는 것 같아서 자율적으로 하다 보니 더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하나는 바로 자유로움이다. 일단 감독 본인부터 경기 전에 털털한 반바지 복장 차림으로 러닝을 하며 경기를 준비한다. 그 역시 "힘들긴 하지만 운동을 끝내면 정말로 기분이 좋다"라며 본인 만의 독특한 루틴으로 경기를 준비한다. 이미 윌리엄스 감독의 '각 구장 러닝 도장깨기'는 유명하다.

지도 방식도 마찬가지다. 내야수 출신이다 보니 젊은 선수들에 기술적인 부분을 직접 가르친다. 김규성, 황대인을 1루와 3루에 세워두고 수비 자세를 시작으로 공을 잡는 방법이나 스텝, 병살타를 끌어내는 송구 등을 가르치면서 스스럼 없이 선수들에 다가간다.

혼자서 고민하지 않고 선수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다른 코치들과도 상의하며 자유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그저 권위만 앞세워 지시만 하는 감독이 아닌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지도자가 바로 윌리엄스 감독이다. KIA가 리그에서 다시금 강팀으로 자리를 잡게 된 이유다.파워볼게임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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