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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1-12 09:14 조회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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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김치 담그면서 '중국음식'이라 설명한 중국 유튜버 리쯔치.ⓒ 유튜브 화면캡처
구독자가 무려 1400만명 이상이라는 중국의 요리 유튜버가 김치를 중국 음식인 것처럼 소개해 논란이다. 배추김치를 담가 찌개처럼 끓여먹는 영상을 올리면서 ‘Chinese Cuisine(중국 요리)’, ‘Chinese Food(중국 음식)’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는 것이다.파워볼

이러면 외국인이 영상을 보고 원조가 중국이라고 오인할 수 있다. 개인영상이지만 요즘은 개인영상이 웬만한 정식 매체 기사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시대다. 기존 매체보다 개인방송을 더 신뢰하는 사람들도 많다. 구독자 1400만명은 엄청난 숫자다. 업로드 하루 만에 조횟수가 192만회에 달했고 댓글이 2만개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 정도면 국제적인 파장까지 생길 수 있다.

당연히 한국인들이 반발했고 해당 영상에 반박 댓글을 달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사건이다.

김치가 한국 음식이라는 걸 모를 수 있을까? 세계적으로 김치는 한국의 상징처럼 통용되는 단어여서 한국음식이라는 걸 모르기가 힘들다. 특히 요리 유튜버라면 더욱 주요 국가의 전통음식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을 것이다. 한국의 김치와 불고기 정도는 기본 상식으로 아는 게 정상이다. 이런데도 중국 음식이라는 태그를 달았다는 건 일부러 도발한 거라는 의심을 살 만하다.

최근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한국 문화를 중국 것으로 만들려 한다. 얼마 전엔 한복 논란이 있었다. 중국 게임사의 한복 아이템을 두고 일부 중국 누리꾼이 '한복은 중국의 전통 의상인데 게임사가 이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았다'는 말도 안 되는 비난을 가했다. 그러자 중국 게임사는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의 입장은 항상 조국(중국)과 일치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며 한국 누리꾼이 한복 문제로 비판한 것을 문제 삼고, '국가의 존엄성을 수호한다'면서 한국 서비스를 중단해버렸다.

정말 황당한 사건인데, 해당 게임사가 중국내 누리꾼들을 의식해 애국주의 마케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을 잃는다 해도 중국 누리꾼들의 환심을 사는 게 더 큰 이익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중국 누리꾼들의 말도 안 되는 애국주의에 영합하는 기업들이 생겨난다. 얼마 전 중국의 한 택배 회사가 방탄소년단 상품 배송을 거부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중화권 아이돌들이 잇따라 애국선언을 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일 것이다.

중국의 일부 10~20대 누리꾼들이 이런 애국주의 광풍을 주도한다고 알려졌다. 대체로 내륙에 거주하는 이들인데, 성장기에 중화주의 교육을 받으며 고도성장하는 조국에 자부심을 키운 반면 개방된 서구문화는 많이 접하지 못해 맹목적인 애국주의 성향이 강하다고 알려졌다. 이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자 거기에 영합하는, 중국식 ‘국뽕마케팅’까지 가세한다. 김치를 중국요리라고 올린 유튜버도 그 자신이 애국주의 세력이거나 아니면 애국주의 마케팅을 시도한 것일 수 있다. 한복이 중국옷이라고 홍보하는 유튜버도 나타났다고 한다.

어이없는 문화침탈이다. 어떻게 이웃나라의 전통문화를 자기들 전통으로 만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중국은 무수히 많은 전통문화를 가진 나라다. 그렇게 많은 것을 가진 나라가 이웃 작은 나라의 문화까지 탐내는 모습을 보이는 건 볼썽사납다. 한복과 김치는 과거 중국 사극에서 아예 다뤄지지도 않았었다. 신경 쓰지 않다가 최근 한류 드라마에서 좋아 보이니까 탐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무조건 힘으로 밀어붙여 가져가려는 태도는 우악스럽기만 하다.

그럴수록 중국의 국격이 하락할 것이다. 중국이 아무리 문화대국을 자처해도 이런 식이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 양 옆에 강대국이 있는데 한 곳에선 구 침략세력의 후신이 발호해 망언을 일삼고, 다른 곳에선 문화침탈이 나타나니 우리 입장도 참 딱하다.



글/하재근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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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예지 기자]

유튜버 다정한부부가 호박죽 먹방을 선보였다.

유튜브 ‘다정한부부’는 1월 11일 ‘호박죽먹방’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다정한부부는 호박죽을 끊이며 먹방을 준비했다.

다정한부부는 “오늘은 호박죽을 먹겠습니다. 맛있게 먹겠습니다”고 말하며 완성된 호박죽을 들고 먹방을 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호박죽을 먹으며 “냉장고에 있는 호박을 가지고 직접 끊인 거다. 완전 오리지널 호박죽이다. 부드럽고 맛있다”며 말했다. 아내 역시 “우리가 직접 끊인 거잖아”며 덧붙였다.

호박죽 먹방을 선보이던 중 남편은 아내 눈에 묻은 이물질을 떼주며 애정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다정한부부는 호박죽에 밥을 말아먹으며 호박죽을 깨끗이 다 먹었다.

한편 현재 다정한부부 유튜브는 구독자 5.55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다정한부부’ 캡처)

뉴스엔 이예지 yae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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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당 일기16: 엉겅퀴

한겨레
엉겅퀴꽃


가을걷이가 끝난 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스님이 머무는 암자를 찾아갔다. 파란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투명했고, 암자로 오르는 길엔 낙엽이 잔뜩 쌓여 푹신한 카펫을 밟는 기분이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천천히 산길을 오르는데, 미리 연락을 받은 스님이 마중을 내려왔다. 스님의 손엔 삽과 괭이 같은 연장이 들려져 있었다. 나는 공손히 합장을 한 후 두 팔을 벌려 스님을 반갑게 끌어안았다.

“스님께서 마중을 다 나와주시구!”

“당연히 나와야죠. 형님!”

동생 뻘인 스님은 나를 형이라 부른다. 십여 년 전에 만난 우리는 서로 종교가 다르지만 종교간의 울타리를 허물고 살아야 한다는 데 뜻이 맞아 호형호제하며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오늘은 이 아우 보러 온 게 아니시죠?”

“아니, 무슨 말씀을! 이 암자에 기거하는 물상 가운데 스님 아닌 것들이 뭐가 있단 말이오! 나무-스님, 풀꽃-스님, 새-스님, 돌-스님, 냇물-스님, 땅-스님, 하늘-스님, 구름-스님…”

내가 불쑥 건넨 말이 맘에 든 걸까. 스님은 박장대소했다. 스님과 함께 다시 산길을 오르는데, 길가에는 잎이 마르고 키가 큰 엉겅퀴들이 쭉 도열해 있었다. 엉겅퀴 우듬지엔 잘 여문 씨앗들에 매달린 갓털(씨방의 맨 끝에 붙은 솜털 같은 것)이 곧 날아가기라도 할 듯 바람결에 펄럭거리고 있었다. 우리는 길가의 엉겅퀴는 놔두고 스님이 채소 농사를 짓는 밭 옆의 엉겅퀴 군락지로 들어섰다.

“형님, 엉겅퀴는 우리 절의 보물인데… 그럼 한 번 캐볼까요?”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 하는데…!”

“우물을 파는 게 쉽지 않아요. 제가 좀 거들어 드릴게요.”

스님은 손수 농사일로 생계를 꾸려 가고 그걸 또 수행의 방편으로 삼는 분. 나는 삽을, 스님은 괭이를 들고 엉겅퀴 뿌리를 캐기 시작했다. 오래 묵었는지 잔돌들이 많은 딱딱한 땅에 박힌 엉겅퀴 뿌리는 쉽사리 자신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농사일에 숙련된 스님의 힘찬 괭이질 덕분에 두어 시간 동안 굵은 엉겅퀴 뿌리를 원하는 만큼 캘 수 있었다.

한겨레
엉겅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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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캔 엉겅퀴 뿌리를 포대 두 개에 담고 나니, 스님이 집에 들어가서 차나 한 잔 하자고 했다. 스님이 집 뒤꼍 항아리에서 떠와 내놓은 차는 엉겅퀴 잎과 줄기를 설탕으로 재워 발효시킨 것이었다. 달콤쌉싸름한 엉겅퀴 차를 함께 마시고 난 스님은 기분이 좋은지 문득 소리 한 자락 해도 되겠냐고 했다. 평소 노래를 즐기시는 스님은 자작곡해 부르는 노래가 많다. 얼쑤! 좋다며 내가 박수를 치자 스님은 통기타를 들고 나와 동향 시인의 민요시로 만든 소리 한 자락을 구성지게 들려주었다.

엉겅퀴야 엉겅퀴야 철원평야 엉겅퀴야

난리통에 서방잃고 홀로 사는 엉겅퀴야

갈퀴 손에 호미 잡고 머리 위에 수건 쓰고

콩밭머리 주저앉아 부르는 이 님의 이름

엉겅퀴야 엉겅퀴야 한탄강변 엉겅퀴야

나를 두고 어딜갔소 쑥국소리 목이 메네

-민영, <엉겅퀴꽃>

일찍이 남편 잃고 홀로 사는 시골 아낙의 신산한 삶을 엉겅퀴에 빗대어 노래한 시조인데, 신명 넘치는 스님의 목소리로 들으니 전혀 슬프지 않았다. 스님과 헤어져 집으로 오는 동안 자줏빛 엉겅퀴 꽃과 노래의 여운이 오래도록 귓가에 쟁쟁했다.

엉겅퀴는 국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 우리나라의 산이나 들에 저절로 나서 자란다. 키는 1미터쯤 자라고 잎에는 뻣뻣하고 억센 가시털이 나 있다. 6월에서 8월 사이에 자줏빛이나 붉은빛의 큼직한 꽃이 피며 10월이 되면 열매가 익는다. 꽃은 지름이 4〜5센티미터로 줄기 끝에서 피어난다. 씨는 길이가 7밀리미터쯤 되고 흰색 갓털이 붙어 있다. 잎은 길쭉하게 생겼으며 잎줄기를 중심으로 작은 잎이 새 날개 모양으로 6~7쌍씩 갈라져 있다. 잎의 양면에는 흰 털이 많이 나 있고, 가장자리에 거친 톱니와 날카로운 가시가 돋아 있다. 줄기는 곧고 움푹 골이 패어 있으며, 원뿌리가 땅속 깊이 내려가므로 가뭄이 들어도 잘 자라는 편이다. 엉겅퀴는 억세고 강인한 식물이어서 여간해서는 병이 들거나 죽지도 않으며, 수십 년을 산 것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을 만큼 수명도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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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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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는 종류가 무척 많다. 우리나라에는 큰엉겅퀴, 지느러미엉겅퀴, 초엉겅퀴, 가시엉겅퀴, 흰가시엉겅퀴, 바늘엉겅퀴 등 수십여 종이 있고, 중국과 대만, 일본, 러시아, 유럽에도 분포한다. 여러 종류의 엉겅퀴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큰엉겅퀴와 지느러미엉겅퀴가 약효가 제일 좋다. 오늘 내가 암자 부근에서 채취한 엉겅퀴는 지느러미엉겅퀴인데, 강원도 산 엉겅퀴가 약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벌써 오래전에 독일의 한 제약회사가 엉겅퀴에서 추출한 물질로 간질환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하였고, 그 효능이 뛰어나서 일 년에 수천 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그 제약회사에서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엉겅퀴의 약효를 분석 비교한 결과가 나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난 엉겅퀴가 독일에서 자란 엉겅퀴보다 약효 성분이 여섯 배나 더 많다고 한다.파워볼게임

엉겅퀴는 맛이 쓰고 달고 떫으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간과 신장, 심장, 폐, 대장에 들어가서 약효를 발휘한다. 간을 해독하고 피를 맑게 하며 어혈을 풀어주고 종기를 삭이며 혈액을 생성하는 등의 작용을 한다. 엉겅퀴는 순우리말 이름인데, 피를 엉기게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따라서 엉겅퀴는 지혈작용도 뛰어나다. 코피, 자궁출혈, 치질로 인한 출혈, 직장암이나 직장 궤양으로 인한 출혈 등 모든 출혈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엉겅퀴는 잎과 줄기, 뿌리를 다 식용할 수 있다. 섬유질,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회분, 무기질, 비타민 등이 고루 들어 있어서 음식 재료로 전혀 손색이 없다. 우리 집에서는 봄철이나 초여름에 연한 어린잎을 뜯어 뜨거운 물로 살짝 데쳐서 쓴맛을 우려내고 나물로 무쳐 먹는다. 또 어린잎과 줄기를 뜯어서 유기농 설탕에 재워 발효시키면 일년 내내 건강음료로 마실 수도 있다.

엉겅퀴는 가을철에 전초를 채취하는데 뿌리의 약효가 제일 좋다. 늦가을이나 겨울철 땅이 얼기 전에 캐야 한다. 내가 암자 산기슭에서 캐온 엉겅퀴 뿌리는 잘 씻어 말려 차로 끓여 마실 작정이다. 엉겅퀴 씨도 차로 끓여 마실 수 있다. 엉겅퀴 씨를 받으려면 채취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씨앗이 여물면 씨앗에 달린 가벼운 갓털과 함께 바람에 실려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엉겅퀴 씨를 차로 끓여 먹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오래 먹으면 뼈가 무쇠처럼 튼튼해지고 면역력이 좋아져서 어떤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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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속에 있는 엉겅퀴 씨앗


얼마 전 나는 암자에서 캐다 말린 엉겅퀴 뿌리를 차 재료로 쓰기 위해 그 마지막 단계로 뿌리를 작두로 썰고 있었는데, 문득 엉겅퀴 꽃말이 궁금해졌다. 나는 즉시 서재에 있는 식물도감을 꺼내 엉겅퀴 꽃말을 찾아보고는 혼자 킬킬대고 웃었다. “(날) 건드리지 마세요!” 누가 자신을 건드리는 게 싫다는 뜻에서 그런 꽃말이 붙여진 걸까. 아니면 자신을 만지는 사람에게 상처를 줄까 염려가 된다는 뜻에서 붙여진 걸까. 하여간 가시로 무장한 엉겅퀴의 생태를 잘 반영한 꽃말임에 틀림없었다.

실제로 나는 엉겅퀴 잎을 뜯다가 몇 번 손을 가시에 찔린 경험이 있다. 엉겅퀴 잎에 붙어 있는 가시는 매우 날카롭고 억세다. 엉겅퀴 가시에 찔리면 바늘에 찔린 것보다 훨씬 더 아프다. 가시 끝에 독이 있기 때문이다. 엉겅퀴를 채취할 때는 그래서 두툼한 가죽 장갑 같은 것을 끼고 뜯는 게 좋다. 창과 방패로 완전무장한 군인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엉겅퀴. 다른 식물의 가시도 그렇지만 엉겅퀴의 가시는 스스로 자기를 지키기 위한 무기다. 자기 몸에 좋은 영양분과 약효를 많이 지니고 있는 엉겅퀴는 초식동물들이나 곤충들의 먹이가 되기 쉽기 때문에 그렇게 가시로 무장하고 있는 것. 어린 시절 나는 소를 고향의 강둑으로 데리고 나가 풀을 뜯어먹이는 목동 노릇도 했는데, 억새나 갈대 같은 억세고 질긴 풀들을 잘 뜯어먹는 소도 가시를 지닌 엉겅퀴는 절대 건드리지 않던 기억이 또렷이 남아 있다.

들꽃이거든 가시 돋힌 엉겅퀴이리라

사랑이거든 가시 돋힌 들꽃이리라

척박한 땅 깊이 뿌리 뻗으며

함부로 꺾으려 드는 손길에

선연한 핏멍울을 보여주리라

그렇지 않고 어찌 사랑한다 할 수 있으리

―복효근, <엉겅퀴의 노래> 부분

이 시를 곰곰 새겨보면 시인은 엉겅퀴의 속성을 정확히 간파하고 있는 듯싶다. 미처 자라기도 전에, 혹은 꽃을 피우고 열매도 맺기 전에 ‘함부로 꺾으려 드는 손길’을 향해 엉겅퀴는 가시를 빳빳이 세우고 있다는 것. 그런 자기 보존본능을 통해 엉겅퀴는 비로소 자기 존재를 완성하고 타자에게도 ‘사랑’을 나눠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시가 있다고 미워하지 말자. 사람도 마찬가지 아닌가. 자기를 지키기 위한 가시 몇 개쯤은 누구나 지니고 있지 않은가. 성경의 현자도 자기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지혜로운 삶의 자세라며 이렇게 설파했다. “네 마음을 지켜라. 그 마음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잠언 4:23)

가시가 있는 식물은 대개 독이 없고 그 몸에 좋은 약효를 지니고 있다. 엉겅퀴야말로 가시로 울타리를 두른 부호의 보물창고 같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소중한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 돈이 된다고 하면 마구잡이로 파헤치는 무작스런 난개발 때문이다. 더 늦기 전에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우리를 살리는 생명의 광휘가 저 산기슭이나 들판에 저절로 자라는 야생초에 깃들여 있음을!

글 고진하 목사 시인

***이 시리즈는 대우재단 대우꿈동산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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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 요리유튜버 리즈치(李子柒)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와 웨이보 계정 등에 '라이프 시리즈 마지막 에피소드 : 배추의 삶'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사진=유튜브 리즈치 계정 캡처
중국 유명 요리유튜버 리즈치(李子柒)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와 웨이보 계정 등에 '라이프 시리즈 마지막 에피소드 : 배추의 삶'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사진=유튜브 리즈치 계정 캡처

14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 유명 유튜버가 배추로 김장을 하는 영상에 'Chinese Cuisine'(중국 전통요리)라는 해시태그를 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버 리즈치(李子柒)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와 웨이보 계정 등에 '라이프 시리즈 마지막 에피소드 : 배추의 삶'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약 20분 분량의 영상에는 리즈치가 배추를 수확해 소금에 담가 절이고, 빨간 양념을 묻혀 김장을 담그는 모습이 담겼다. 또 가마솥에 김치를 넣어 김치찌개를 만들기도 했다.

문제는 리즈치가 영상 설명란에 'Chinese Cuisine'(중국 전통요리), 'ChineseFood'(중국음식)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김치가 마치 중국 전통음식인 것처럼 소개했다는 점이다.

이에 분노한 한국 누리꾼들은 댓글로 "한국 전통 음식을 빼앗지 마세요. 중국은 한국의 문화를 훔치려고 하고 있다", "중국인들아 정신 차려라", "동영상 올린다고 김치가 중국꺼가 되냐" 등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리즈치에 대한 분노 여론이 중국 SNS(소셜미디어서비스)인 웨이보를 통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을 비난하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파오차이(김치)는 쓰촨 전통음식이다. 쓰촨 사람들이 파오차이를 요리해 먹을 때 한국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중국에서 파오차이 요리법은 매우 다양하다. 무지한 한국인들이 뭣도 모르고 리즈치를 비난하고 있다", "또 한국이냐. 이젠 지긋지긋하다", "나라도 작은데 속도 좁다" 등이라며 한국을 조롱했다.

한편 앞서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중국 시장 관리감독을 다루는 '중국시장감관보(中國市場監管報)'를 인용해 중국의 김치 제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환구시보는 "중국 김치가 국제 김치 시장의 표준이 됐다"며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에 ISO에서 제정된 내용은 파오차이에 관한 것이다. 문서를 보면 해당 식품을 파오차이로 규정하면서 표준 적용 범위에 김치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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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영상 보안 자회사인 한화테크윈은 이집트 방산물자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집트 정부 사업에 CCTV를 포함한 보안솔루션을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보안기업 가운데 이집트 정부와 MOU를 체결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테크윈은 이집트 10여개 도시에 CCTV를 공급하는 동시에 일부 물량을 이집트 정부 산하 전자기기 제조업체 ‘반하’(Banha)를 통해 현지에서 조립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 주도 물량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이집트는 가격, 성능, 품질을 까다롭게 평가해 제품을 선택한다. 때문에 이집트 정부가 선택한 제품은 성능과 품질면에서 인정을 받는다. 이번 MOU 체결에서도 한화테크윈의 브랜드 파워, 우수한 영상품질, 사이버보안 능력 등이 주효했다.

한화테크윈은 자체 개발한 영상처리 반도체칩(SoC)을 기반으로 흔들림 방지, 역광 보정 등 다양한 영상 보정 기능을 통해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8k 해상도의 CCTV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 국제 사이버보안 인증인 ‘UL CAP’를 획득, 해킹 등 외부 접근으로부터 카메라와 영상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능력도 인정받았다.

한화테크윈은 2012년 두바이에 사무소를 설립하며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2016년 11월엔 법인을 설립해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한화테크윈 중동법인은 지난해 약 35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법인이 위치한 UAE에선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일회성 수주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부 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한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현지 정부 주도 사업 수주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동행복권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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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 한화테크윈 중동법인장(오른쪽)과 파우지 쉬햅 이집트 반하 대표가 MOU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테크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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