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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6 09:06 조회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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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와 미생물
[경향신문]


일러스트 | 김상민 기자


좀비, 주술사가 조종하는 시체
서인도 제도 토속신앙이 원조
그 좀비는 사람을 해치지 않아
영화 속 좀비, 물리면 급속 전파
그런 바이러스는 세상에 없어

최근 몇 년 사이 이른바 ‘한국형 좀비(zombie)’를 내세운 영화와 드라마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서인도 제도 원주민들이 믿던 토속 신앙 ‘부두교’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좀비는 주술사가 마법과 약물로 움직이게 만든 시체를 일컫는다. 부두교 좀비는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이성과 감정이 없는 꼭두각시가 되어 그저 부림을 당할 뿐이다.

보통 영화에서는 멀쩡한 사람이 바이러스 따위에 감염되어 좀비가 된다. 그러고는 목과 사지를 심하게 꺾으며 사람을 물어뜯으러 돌아다닌다. 좀비에게 물리면 몇 분, 길어야 몇 십 분 내에 좀비가 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하지만 감염 후 이렇게 빠르게 발병하는 바이러스는 발견된 바가 없을뿐더러, 존재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영화적 설정에 까탈스럽게 시비를 걸려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영화 속 좀비와 비슷한 증세를 유발할 수 있는 미생물을 알아보면서 흥미롭게 공부를 해보려는 것이다.

■막춤을 추게 하는 미생물

17세기 ‘무도병’ 10대 환자 많아
연쇄상구균 감염 ‘자가면역장애’
중세엔 ‘무도광’ 집단 발병 기록
환각제 성분 세균 때문에 ‘막춤’

좀비의 그칠 줄 모르는 몸동작은 ‘무도병’을 연상시킨다. 이 신경질환에 걸리면 몸이 뜻대로 되지 않고 저절로 심하게 움직여, 마치 막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유전자 돌연변이가 아닌 후천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무도병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시드넘 무도병(Sydenham’s chorea)’이다.

1686년, 시드넘(Thomas Sydenham 1624~1689)이라는 영국 의사가 특이한 질환 하나를 보고했다. 환자는 거의 모두 10대 아이들이었다. 손을 잠시도 가만히 두지 못했고 절뚝거리며 계속 이상한 몸동작을 했다. 누워서 온몸을 비틀다가 침대에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일단 잠이 들면 경련은 가라앉았다. 병의 징후는 한 번 나타나면 거의 한 달 동안 지속되었다. 재발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다행히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시드넘이 질환의 임상적 특성은 정확하게 기록했다. 하지만 그 원인은 정서적 충격과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잘못 짚었다. 19세기 중반에 시드넘 무도병이 급성 류머티즘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특정 연쇄상구균의 감염이 시드넘 무도병의 원인임이 밝혀졌다. 그런데 그 발병 과정이 특이하고도 복잡하다.

문제의 세균이 체내로 침투하면 먼저 편도선염이나 성홍열을 일으킨다. 이에 맞서 면역계는 항체를 동원해 공격을 가한다. 이렇게 2~3주가 지날 즈음, 비록 드물지만, 이 항체들이 애꿎게도 심장이나 관절, 뇌 등을 공격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수의운동에 관여하는 뇌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시드넘 무도병 증세가 나타난다. 발병의 직접 원인이 일종의 ‘자가면역 장애’인 셈이다.

사실 서양 중세 역사서에는 무도병으로 추정되는 기록이 여러 번 나온다. ‘무도광(댄싱 마니아)’이라고 불렸던 이 질환(?)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집단적인 발병 양상을 보였다. 이탈리아 타란토(Taranto) 지방에서는 이런 발작을 거미에게 물렸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이런 이유로 이 지역 전통 춤 이름 ‘타란텔라(tarantella)’가 미국으로 건너가 독거미명 ‘타란툴라(tarantula)’가 되었다.

광란이라고 할 만큼 여러 사람들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춤을 추었다. 마치 무언가가 그들의 몸을 완전히 장악하고 조종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춤의 광풍은 전 유럽으로 불어 나갔다. 시드넘 무도병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게다가 일부 무도광은 손과 발이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여전히 논란이 있지만, 무도광의 유력한 원인으로 ‘맥각’ 중독이 지목되고 있다. 맥각을 보리 맥(麥), 뿔 각(角) 글자 그대로 풀면 ‘보리 이삭에 돋아난 뿔’이라는 뜻이다. 보리와 호밀을 비롯한 볏과식물에 감염하는 곰팡이의 일종인 ‘맥각균’이 알곡이 들어설 자리에서 만든 ‘균핵’이다. 균핵이란, 환경이 열악해지면 곰팡이가 생존을 위해 만드는 단단한 덩어리 모양의 휴면체이다.동행복권파워볼

맥각에 들어 있는 여러 독 성분은 통증과 함께 지각 장애와 환각 증세를 일으킨다. 실제로 맥각은 강력한 환각제(마약)의 일종인 LSD를 만드는 원료이다. 다행히 요즘에는 도정 과정에서 맥각이 제거된다. 전근대 시대의 무도광들은 의도치 않게 마약에 취해 좀비처럼 움직였을 공산이 크다.

■신경을 타고 이동하는 바이러스

여느 감염병에 비해 광견병은 잠복기가 길다. 감염 후 평균 한두 달이 지나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물린 부위가 머리에 가까울수록, 상처가 심할수록 잠복기가 짧아진다. 초기 증상은 보통 감염병에서 볼 수 있는 발열, 두통, 구토, 피로감 등이다. 이 시기에 물린 데가 저리거나 저절로 움찔거리면 광견병일 가능성이 높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림프계를 따라 이동하지 않는다. 면역계의 감시망을 피해 가려는 술수로 보인다. 감염 초기에 바이러스는 일단 근육에서 증식한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달 동안 그대로 머무른다. 그다음 운동신경에 침입해 말초신경을 따라 천천히(하루 15~100㎜ 정도) 뇌를 향해 나아간다. 목적지에 도달하면 뇌염을 일으킨다.

감염이 뇌염으로 발전하면, 환자에게 불안기와 안정기가 번갈아 찾아온다. 이때는 얼굴에 바람만 스쳐도 입과 목 주변에 경련이 일곤 한다. 환자 대부분은 물을 보거나 생각만 해도 경련을 일으킨다. 그래서 이 병을 ‘공수병(hydrophobia, 각각 물과 공포를 뜻하는 라틴어 ‘hydro’와 ‘phobia’를 합친 말)’이라고도 부른다. 마지막 단계에는 뇌와 척수신경 손상이 커져 마비가 심해지고, 결국 호흡근육 마비로 유명을 달리하게 된다.

광견병은 예방이 최선이다. 반려동물에게는 백신 접종이 필수이고, 사람도 광견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면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만약 동물에게 물리면, 즉시 상처를 비누로 철저히 씻어야 한다. 그리고 그 동물이 광견병에 걸렸다면, 백신과 함께 광견병에 면역을 가진 사람에게서 채취한 사람 광견병 면역글로불린(항체)을 주사한다. 광견병은 잠복기가 길어서, 감염 후 예방접종으로도 면역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일단 광견병 증상이 나타나면 때가 늦으니 절대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개의 뇌를 건드려 공격성을 자극한다. 바이러스에 장악된 개가 닥치는 대로 물 때마다 바이러스는 더 많은 숙주로 퍼져나간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간교한 병원체는 침샘까지 장악해 계속 침을 흘리게 하면서 물을 피하게 한다. 그 때문에 바이러스 입자가 그득한 침이 씻겨 나가지 않는다. 사람도 이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심지어 다른 사람을 물기도 한다. 영화 속 좀비처럼 말이다. 그러고 보니 병원체가 무작정 숙주를 아프게만 하는 게 아니었다. 전염이 잘 되도록 숙주를 조종하고 있었다!

■숙주 조종 끝판왕

톡소포자충(Toxoplasma gondii)은 모든 온혈동물에 감염하는 세포 내 기생충이다. 기생충이라고 하니 회충처럼 꿈틀거리는 벌레 모양을 떠올리기 쉬운데, 톡소포자충은 보통 직경이 채 1㎛도 안 되는 미생물, 원생동물이다. 톡소포자충은 ‘정단복합체포자충’이라는 집안 출신이고 말라리아 병원체와는 친척지간이다. 구성원 모두가 기생체인 이 고약한 가문의 학명 아피콤플렉사(Apicomplexa)는 각각 ‘꼭대기’와 ‘껴안음 또는 휘감음’을 뜻하는 라틴어 ‘아펙스(apex)’와 ‘콤플렉서스(complexus)’가 합쳐진 것이다. 세포 말단에 특수하게 분화된 세포소기관 복합체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톡소포자충의 최종 목적지는 고양잇과(고양이, 호랑이, 사자, 표범, 살쾡이 따위가 속한 육식동물 무리) 동물이고, 나머지 동물은 모두 체류지에 불과하다. 이들은 고양잇과 동물에서만 성충이 되어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다. 나머지 동물은 유충을 보관하는 탁아시설에 해당한다. 전자와 후자를 생물학 용어로 각각 ‘최종숙주’와 ‘중간숙주’라고 한다.

톡소포자충은 놀라운 숙주 조종 기술을 보여준다. 예컨대, 쥐가 톡소포자충에 감염되면 학습력과 기억력이 떨어져 탁 트인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게다가 고양이 오줌 냄새를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그 향기에 끌린다. 이렇게 개념을 상실한 쥐가 ‘날 잡아 잡수’라는 식으로 고양이에게 다가갈수록, 톡소포자충의 목적지 도착 시간은 앞당겨진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톡소포자충에 걸린 설치류가 집고양이보다 호랑이나 표범 같은 야생 고양잇과 동물의 오줌 냄새를 더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내 고개가 끄덕여진다. 톡소포자충에게 집고양이는 가장 최근에 생겨난 최종숙주이기 때문이다.

유전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생 고양잇과 동물은 어림잡아 1000만년 전쯤 살았던 공동 조상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반려묘는 인류가 신석기 시대로 접어든 이후에 출현했다. 대략 1만년 전 인류가 정착해 농경을 시작하자 들쥐가 꼬여 들었고, 숲에 살던 들고양이는 먹잇감을 쫓아 나왔다.

인간의 입장에서 식량을 축내는 들쥐를 잡아먹는 들고양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우리와 들고양이의 동거는 이렇게 자연스레 시작되었다. 이런 관계 형성에 따른 득실을 따져보면, 가장 큰 수혜자는 톡소포자충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새로운 최종숙주와 중간숙주가 동시에 생겨났으니 말이다.

감염병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감염 자체보다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공포로 더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심지어 이성을 잃고 공공장소에서 난동을 피우는 경우도 적잖다고 한다. 영화에서처럼 인간을 좀비로 만드는 미생물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감염병이 주는 스트레스에 우리의 정신이 잠식당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1947년 발표된 카뮈(Albert Camus, 1913~1960)의 소설 <페스트>에 이런 구절이 있다. “그 당시 페스트는 실질적으로 모든 것을 뒤덮어 버렸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개인의 운명은 더 이상 있을 수 없었고, 페스트라는 집단적인 사건과 모든 사람의 감정만 존재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이별과 유배의 감정으로 거기에는 두려움과 반항심이 내포되어 있었다.” 감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전통적 유대감을 파괴하고 우리를 자기밖에 모르는 외톨이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이를 치유하려면 ‘정신적 백신’이 필요하다. 아마도 그건 소통과 배려, 나아가 사랑이 아닐까.

▶김응빈 교수




1998년부터 연세대학교에서 미생물 연구와 교육을 해오면서 미생물의 이야기 미담(微談) 중에 미담(美談)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미생물 변호사’를 자처하며 흥미로운 미생물의 세계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연세대 입학처장과 생명시스템대학장 등을 역임했고, 한국환경생물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SCI 논문 60여편을 발표했으며, 저서로는 <나는 미생물과 산다> <미생물에게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운다> <미생물이 플라톤을 만났을 때>(공저) 등이 있다. ‘수다’는 말이 많음과 수가 많음, 비잔틴 백과사전(Suda)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김응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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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갱생·과학기술 중요성 강조…농장부터 대학까지 곳곳서 궐기대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행사를 마치자마자 재해복구와 경제 분야 성과내기를 다그치며 '80일 전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북한, 80일전투 총매진 다지며 군민연합집회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80일 전투 총매진'을 다짐하는 군민연합집회를 각지에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월 15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80일 전투에 총매진해 혁명의 새로운 고조기를 열어나가자' 제목의 사설에서 "보통의 잡도리, 평소의 일본새(업무태도)로써는 우리 앞에 나선 방대하고 긴박한 목표를 연말까지 성공적으로 점령할 수 없다"며 "억세게 싸워나감으로써 80일 전투에서 빛나는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력갱생과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우리의 자존심을 해치고 전진을 방해하는 남에 대한 의존심, 수입병을 단호히 뿌리 빼고 자체의 원료, 자원에 의거해 생산 활성화의 동음을 세차게 울려 나가야 한다"며 "비상방역사업에서 제기되는 과학 기술적 문제들을 우리식, 우리의 지혜로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심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홍수·태풍을 겪으면서 국제사회가 지원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지만, 이를 거부하고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드러낸 셈이다.

80일 전투의 목표로는 ▲ 국가비상방역사업 강화 ▲ 연말까지 자연재해 복구 완료 ▲ 올해 농사 결속과 내년도 준비 ▲올해 계획한 국가 중요 대상 건설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최대한 수행을 꼽았다.

북한이 '삼중고'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평양종합병원, 삼지연시 조성사업 등도 완수하지 못한 가운데 최소한의 목표만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80일 전투'에 총력…농장부터 대학까지 곳곳서 궐기대회
(서울=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80일 전투에 매진하기 위한 궐기대회가 위원회와 성, 중앙기관,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대학 등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80일 전투는 단기 성과를 내기 위해 기한을 정하고 주민 노동력을 총동원하는 운동이다. 사진은 평양 화력발전연합기업소에서 열린 궐기대회. 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 하듯 간격을 둔 모습이 눈에 띈다. 2020.10.16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북한은 지난 5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 '80일 전투'를 결정했으며 당창건 75주년 열병식과 후속 행사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으로 독려에 나서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이 지난 13일 '80일 전투의 불길 드높이 전진 또 전진' 정론을 발표했으며, 14일과 15일에는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이 연달아 정론과 사설을 내고 80일 전투 참여를 촉구했다.

민주조선은 전날 사설에서 "가사보다 국사를 앞에 놓고 국가가 겪는 곤란을 열 가지든 백 가지든 함께 걸머지며 성실한 땀과 노력으로 이 나라를 굳건히 받드는 애국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80일 전투에 총궐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각지에서도 집회와 토론회를 열어 전투 분위기를 고무 중이다.

전국 각지에서 군민 연합집회가 열린 데 이어 위원회와 성, 중앙기관,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대학, 예술단 등에서 궐기대회도 진행됐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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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에게 미치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렘데시비르는 지난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약받았던 치료제로도 알려져 있다.

WHO가 입원 환자 1만1266명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연대 실험'에서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파워볼실시간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이달 초 코로나19 입원 환자 106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렘데시비르가 회복 기간을 5일 단축해줬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실렸다.

한편, 한국에서는 지난 13일까지 62개 병원에서 600명의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고 방역당국이 밝힌 바 있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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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 셰계지질공원 여행
27만년 전 용암이 만든 한탄강, 차탄천, 임진강
올해 유네스코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배게용암, 재인폭포 보고 카약 체험 만끽

연천군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을 알리기 위해 카약 투어 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하고 있다. 카약을 타고 차탄천 물길을 가다보면 찻길로는 닿을 수 없는 한탄강의 비경으로 빠져든다.


[연천=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탄강은 한때 시뻘건 불길과 함께 용암이 흘렀다. 백두산과 한라산, 울릉도 성인봉이 일제히 폭발했던 한반도 제4계 화산활동 시기였던 약 27만년 전 이야기다. 첫 폭발은 북한 평강 서남쪽 3km 지점의 오리산. 오리산이 뿜어낸 용암은 불바다와 함께 끓어 넘쳤다. 이 용암은 추가령 계곡을 넘고, 한탄강의 물길 자리를 타고 흘러 임진강 하류까지 90㎞를 달렸다. 당시 화산이 분출한 용암의 양은 어마어마했다. 서울 면적보다 더 넓은 650㎢(1억 9600만여평)의 땅을 뒤덮었을 정도. 이후 용암이 식으면서 한탄강은 막혔지만, 강물은 화산석의 틈새를 가르고 침식하면서 새로운 길을 열었다. 유네스코가 인증한 한탄강 협곡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아우라지 베게용암


한탄강에서 만나는 용암이 만든 작품들

한탄(漢灘)이란 ‘한여울’, 곧 큰 여울을 뜻한다.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포천을 거쳐 내려오는 한탄강 물줄기는 영평천을 만나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을 휘감고, 연천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탄천을 만난다. 이윽고 군남에서 내려오는 임진강을 만나 파주를 거친 뒤 서해로 빠져나간다.

이중 연천은 철원이나 포천과 달리 한탄강과 차탄천, 임진강의 지질 명소를 모두 탐방할 수 있는 곳이다. 연천 지질여행은 방대한 지역을 둘러봐야 해 동선을 잘 짜는 게 중요하다. 만약 1박 2일간의 여행이라면 첫날은 한탄강 주변의 지질 명소를, 둘째날은 임진강과 고구려의 성들을 둘러보는 게 좋다.

철원과 포천을 거쳐 내려오는 한탄강. 이곳에는 좌상바위와 아우라지 베개용암, 재인폭포, 백의리층이 근처에 몰려 있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을 만나러 가는 길. 궁신교를 건너가는데 왼편으로 거대한 암산이 보인다. 높이만 60m에 이르는 좌상바위다. 중생대 백악기 말, 적어도 650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생긴 커다란 바위산이다.


배게용암


좌상바위에서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지척이다. 사실 주소는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지만, 직접 볼 수 있는 곳은 연천 전곡읍 신답리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이 있는 곳은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는 지점이다. 정선 아우라지처럼 물길이 어우러져서 붙은 이름이다. 말 그대로 우리가 잠잘 때 쓰는 베개를 닮았다. 베개용암은 보통 용암이 해저에서 분출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천의 아우라지 베개용암처럼 내륙 강가에서 발견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경우다. 한탄강 협곡을 따라 흐르던 용암이 이곳에서 영평천을 만나 급격히 식으면서 굳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재인폭포는 아우라지 베개용암에서 6㎞ 남짓 떨어져 있다. 수십만 년 전 화산폭발로 한탄강을 적실 때 용암이 한탄강 지류 쪽으로 흘러들어 용암호를 형성했고, 용암이 굳은 뒤 하천에 의해 침식하면서 폭포가 됐다. 폭포는 하천의 상류에 생성됐는데 현재까지 무려 300m나 침식됐다. 이를 두부침식 혹은 역행 침식이라 하는데, 재인폭포의 침식작용은 지금도 현재진행 중이다. 최근 재인폭포 앞으로 출렁다리를 설치해 정면에서 폭포를 내려다볼 수 있게 했다.


백의리층은 주상절리, 판상절리, 베개용암 등 여러 지층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지질 자연학습장으로 꼽힌다


차탄천, 임진강을 보는 새로운 방법

연천읍과 전곡읍을 남북으로 흐르는 차탄천에도 지질 명소가 많다. 차탄천은 순우리말로 수레여울. 조선 초 이방원이 연천으로 낙향한 친구 이양소를 만나기 위해 수레를 타고 오던 중, 수레가 빠진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차탄천을 따라가면 10여 곳이 넘는 지질명소가 있지만, 일일이 찾아다니기는 결코 쉽지 않다. 대신 연천읍 현충탑에서 은대리성에 이르는 ‘차탄천에움길’을 걷는 게 좋다. 차탄천을 둘러싼 길이란 뜻으로, 총 9.5km에 3~4시간 걸린다. 현충탑에서 차탄교를 건너자마자 천변을 따라 길이 이어지고, 돌다리 7개를 건너며 차탄천의 지질 명소를 차례로 만난다.

차탄천에서 꼭 봐야 할 명소는 은대리 판상절리와 주상절리, 습곡구조다. 먼저 습곡구조를 만난다. 수평으로 퇴적하면서 만들어진 암석이 횡압력을 받아 휘어진 지질구조다. 차탄천에 덩그러니 놓인 큰 암석은 얼마나 큰 압력을 받았는지 물결무늬를 이루며 크게 휘어져 있다. 풍천관광농원으로 다리를 건너기 전에는 판상절리가 있다. 판상절리는 기둥 모양인 주상절리와 달리 수평으로 쪼개진 절리다. 습곡구조와 판상절리에서 강변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주상절리가 이어진다.


연천 임진강 주상절리가 저녁 햇살에 붉게 물들었다. 가을이 깊어지면 돌단풍과 담쟁이덩굴이 수직 절벽을 발갛게 장식한다. 개성의 ‘송도팔경’ 중 하나인 임진적벽은 한탄강 지질공원에서도 가장 웅장한 풍광을 자랑한다.


임진강에도 지질명소가 제법 있다. 임진강 주상절리가 대표적. 미산면 동이리 임진강 변에서 바라보는 임진강 주상절리는 연천의 주상절리 가운데 규모가 압도적이다. 두 강이 만나는 지점부터 임진강을 거슬러 수 km에 걸쳐 이어진다. 강둑에서 바라보는 주상절리는 가히 장관이다. 최근 개통된 400m에 이르는 동이대교와 더욱 어우러진다.

걷거나,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게 지겹다면, 색다르게 카약을 타보자. 좌상바위에서 약 4km 물길을 따라 내려가는 코스다. 이 강길을 따라가면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지질공원의 비경이 펼쳐진다. 협곡 위는 평평한 들판과 마을이 자리 잡고 있지만, 강에서는 수직의 바위 절벽만 보인다. 한두 차례 급류가 있지만 대체로 물살이 잔잔해 유영하듯 미끄러지며 태곳적 자연으로 빠져든다. 연천군은 본격적으로 한탄강 카약 탐방 프로그램을 시행하기에 앞서 16~25일 사이 5일간 하루 3회 무료 체험을 한다. 체험 인원은 회당 20명이다.


60m 높이의 바위봉우리인 좌상바위는 평평한 용암대지로 이루어진 한탄강에서 단연 돋보인다


여행메모

▲여행팁= 경기 연천군과 포천군의 한탄강, 임진강 일원은 2015년 우리나라 7번째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이후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실사를 거쳐 올해 세계지질공원으로 신규 확정했다. 명칭도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으로 바뀌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2010년), 청송(2017년), 무등산권(2018년)에 이어 4번째다.

지질공원은 2000년 유럽지질공원 네트워크가 결성된 후 2004년 유네스코가 지원하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가 출범하면서 일반인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네스코의 정의에 따르면, 지질공원은 ‘특별한 과학적 중요성, 희귀성 또는 아름다움을 지닌 지질현장으로서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는 지역으로 보전, 교육 및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함’을 의미한다.


연천군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을 알리기 위해 카약 투어 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하고 있다. 찻길로는 닿을 수 없는 한탄강의 비경으로 빠져든다.

연천 한탄강 지질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로 치는 재인폭포. 장마 때 물에 잠기면서 올해 풍광은 예년만 못하다.


강경록 (ro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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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조 원대 펀드 사기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은 옵티머스 내부에서 작성된 이른바 '펀드 하자 치유' 문건을 확보하고 조사하고 있는데요.

해당 문건에는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이 펀드 수익자로 참여돼 있어,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KBS 취재진이 펀드 수익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실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모 의원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두고 문건의 신빙성이 높아져 로비 의혹이 짙어졌다는 주장도 있지만, 단순 투자자거나 피해자일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BS가 확보한 옵티머스 펀드 수익자 명단입니다.

수천 명 가운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투자 금액은 1억 원.

그 위로 아들과 배우자의 이름도 나란히 기재돼 있습니다.

각각 2억 원씩 투자해 가족 세명을 합치면 모두 5억 원에 이릅니다.

진 장관 가족이 투자한 시점은 올해 2월.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한 걸로 돼 있습니다.

진 장관이 가입한 옵티머스 상품 제안서입니다.

6개월 만기에 목표수익률은 2.8% 내외라고 나와 있습니다.

국내 발행 채권과 기업의 공공기관 확정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고 돼 있습니다.

[김경율/회계사/경제민주주의21 대표 : "이해충돌의 가능성이 농후하죠. 그 공기업들의 매출채권, 그 해당 공기업들이 이 장관의 업무상의 범위 이런 것들과 이제 충분히 겹칠 수도 있을뿐더러 이분께서도 고위공직자이시기 때문에..."]

진 장관은 취재진이 여러 차례 전화를 하고, 찾아도 가봤지만, 말을 아꼈습니다.

[진영/행정안전부 장관 : "(장관님이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한 의혹이 있는데 한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

대신 행정안전부 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진 장관이 "평소 거래하던 금융기관 직원의 권유로 가입하게 됐다"라며 "본인도 손실이 커 피해자"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진 장관이 투자한 상품의 만기는 지난 8월이어서, 옵티머스 펀드가 6월부터 환매 중단이 된 만큼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수익자 명단에는 진 장관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기재위 소속 모 의원도 있었는데, 지난해 초 옵티머스에 1억 원을 투자했다가 환매를 통해 투자금 등을 돌려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의원은 "증권사를 통해 투자했을 뿐 그게 옵티머스였는지는 몰랐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투자와 연계해 실제 어떤 역할을 한 게 있다면 살펴볼 여지가 있지만, 단순한 투자자라면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파워볼사이트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김형준/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김경진

방준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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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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