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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7-21 10:49 조회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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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올림픽 금 조준한 진종오
24일 남자 10m 공기권총 출전
“파리도 가고 싶지만 지금이 절실
경기 음악 BTS ‘버터’ 나왔으면”

진종오가 20일 도쿄 아사카 사격연습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총의 실린더는 분리형인데, ‘레드’ 대신 ‘블랙’을 끼웠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좀비가 나타난다면 제일 먼저 부르고 싶은 사람.’

한 네티즌은 진종오(42·서울시청)를 이렇게 묘사했다. 이 표현을 전하자 그는 “저와 함께라면 끝까지 생존할 수 있다”라며 웃었다. 진종오라면 수없이 달려드는 좀비를 ‘일격필살’할 수 있을 것 같다.홀짝게임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진종오는 세계에서 권총을 가장 잘 쏜다. 올림픽 금메달만 4개나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대회에서 3회 연속 남자 50m 권총을 제패했다. 2012년 올림픽에서는 10m 공기권총 금메달도 차지했다.

최고의 명사수를 표현하는 말들은 더 많다. ‘전성기의 마이크 타이슨(복서)을 이길 수 있는 사람’, ‘모든 종목 선수와 일대일로 대결했을 때 최종 승리자’라고들 한다. 물론 총을 사용해야 가능한, 상상 속의 일들이다.

그의 사격 실력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입증됐다. 과거에 방송 촬영 중 날아든 파리를 장난감 비비탄 총으로 한 번에 저격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총알로 나무에 못을 박아버린 적도 있다.

“영화에서 선글라스 끼고 쌍권총 쏘던 주윤발이 멋져 사격을 시작했다”는 진종오는 “올림픽이 끝나면 영화 ‘원티드’처럼 달리는 차에서 총을 한번 쏴보고 싶다”며 웃었다. 도쿄올림픽에서 5번째 금메달을 도전하는 진종오와 지난 몇 달간 나눈 이야기들을 정리했다.파워볼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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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류 원탑’답게 ‘세상에서 하나뿐인 총’을 들고 사대에 선다. 오스트리아 총기 회사 스테이어가 그를 위해 1년에 걸쳐 제작한 특별판이다. 총열과 손잡이가 강렬한 빨간색이다. 진종오는 “나중에 이 총을 박물관에 전시하면 좋겠다”고 했다. 컴퓨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총을 쓰는 캐릭터 ‘진’은 진종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도 있다. 이 말을 들은 진종오는 “총 쏘길 잘했네”라며 웃었다.

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에서만 금메달 12개를 딴 진종오는 “(여러 대회에서 딴) 금메달이 모두 몇 개인지 세어본 적은 없다. 어떤 건 부모님 집, 어떤 건 집이나 사격장에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진종오니까 할 수 있는 말이다.

5번째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진종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사대에서는 더 이룰 게 없는 명사수이지만 그는 아직도 총을 놓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자 그의 가족들은 “도쿄올림픽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걱정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도 폭염과 싸우며 아사카 사격장에서 방아쇠를 당기고 있다. 방역을 위해 두꺼운 마스크를 쓴 채 과녁을 노려봤다. 이글거리는 그의 눈빛이 한여름 태양만큼 뜨거웠다.

진종오는 오는 24일 10m 공기권총 남자, 27일 혼성 두 종목에 출전한다. 올림픽 사격 경기 땐 관중을 위해 음악을 튼다. 무관중 경기여도 음악을 끄지 않을 전망이다. 진종오는 “BTS 노래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 버터~”라고 기대했다.

여유 넘치는 베테랑 진종오에게 도쿄 대회는 마지막 올림픽일까. 진종오는 “(도쿄올림픽 이후) 국가대표 합숙은 힘들겠지만, 대표 선발전은 나가보려 한다. 통과하면 무조건 파리(2024년 올림픽 개최지)에 가야지. 라트비아에 올림픽을 9번이나 나간 선수(아파나시스 쿠즈민스)가 있다던데…”라며 “물론 이번이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고 절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동행복권파워볼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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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린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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