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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6-09 17:18 조회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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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배우 김민석이 '몰카범'을 잡은 미담이 언급되자 민망해했다.

9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는 배우 김민석과 위하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김민석에게 "최근에 독립생활하는 프로그램을 너무 재밌게 봤다. 요즘도 고기랑 혼술 많이 하시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민석은 "독립생활을 하며 하나 배운 게 있다"며 "고기는 고깃집에서 먹어야 한다. 닦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또 다른 청취자는 "불법촬영범을 때려잡은 김민석씨 아닌가요?"라며 칭찬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김민석은 군 제대를 앞두고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는 몰카범을 제압한 후 경찰에 인계한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다.파워볼사이트

이에 대해 김민석은 "오해가 있다. 때려잡았다고 얘기들 하시는데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라고 해명하며 민망해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 파워FM '씨네타운' 방송화면

저작권자 ⓒ 엑스포츠뉴스 (xportsnews.com)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3루, LG 문보경이 1타점 역전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6.08/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3루, LG 문보경이 1타점 역전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6.08/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른손 잡이였는데 베이징 올림픽에서 김현수의 활약을 보고 왼손으로 치기 시작했다는 타자. 어느덧 자라 LG 트윈스에 입단해 지금은 김현수와 함께 뛰고 있다.

LG 3년차 내야수 문보경(21)이 그 주인공이다. 올시즌 데뷔 처음 1군에 올라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8회말 2사 3루서 대타로 나와 NC 임창민으로부터 역전 1타점 중전안타를 때려내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데뷔 첫 결승타였다.

초등학교 2학년때 봤던 베이징 올림픽은 그의 야구 인생의 길을 열어줬다. 오른손 잡이였던 그는 김현수를 보고 우투좌타로 야구를 시작했다고. "야구 시작할 때부터 좌타자로 했다. 베이징올림픽 때 (김)현수 형을 보고 꽂혀서 처음부터 좌자타를 했다"는 문보경은 우타자를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에 "얼마전에 오른손으로 한번 쳐봤는데 왼손으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LG에 와서 김현수를 직접 봤을 때를 묻자 "TV에서만 보던 사람을 직접 보게되니 신기했다"면서 "처음 1군에 콜업됐을 때 어려움이 많았는데 현수 형이 '1군이나 2군이나 야구하는 것은 다 똑같다.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 경기 전 몸 풀 때 말씀도 많이 해주시면서 도와주신다"라고 롤모델과 함께 하는 소감을 말했다.

콜업 초반엔 타격이 좋아 선발로 나가는 경우도 많았지만 최근엔 대타로 출전하는 일이 많다. 그래도 1군에서 뛰고 있는 것 자체에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본인의 장점을 "타격"이라고 한 문보경은 "외국인타자들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파워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2군에 있을 때부터 원하는 공이 아니면 스윙을 안 했다. 원래 그렇게 야구를 해왔고, 그렇게 준비한 게 1군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파워볼

이제 자신의 응원가를 들으면서 타석에 나설 정도까지 됐다.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고. 문보경은 "내 응원가가 나와 신기했다. 야구를 하면서 결승타도 때리고, 홈 팬들 앞에서 응원가도 나와 꿈만 같다. 몇 년 전까지 여기 잠실구장 관중석에서 야구를 보며 꿈을 키웠는데 결승타를 쳐서 꿈만 같고, 소름 돋는다"라고 기쁨을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최저임금 '상생의 길' 찾자
(상) 일상생활에 부족한 최저임금
아르바이트 노동자 김성민씨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아르바이트 노동자 김성민씨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박수영(가명·49)은 올여름에도 살고 있는 임대아파트에서 에어컨을 켜지 않고 지내볼 요량이다. 지난겨울에는 두꺼운 잠바를 껴입고 보일러 가동을 최소화했다. 서울의 한 마트 고객센터에서 일하면서 홀로 자녀 한명을 키우는 박수영에게 한달 전기료와 난방비 몇만원 차이는 결코 작지 않다. 그런데도 박수영의 가계부는 늘 적자다. 지난 4월에도 49만8천원 적자가 났다.

박수영은 마트에서 12년 일했다. 하지만 월급은 최저임금에 가깝다. 식대 10만원을 합쳐 한달에 200만원 정도다. 지출은 한달에 250만원 정도. 지난 4월 가계부를 보니, 식비 18만원, 아파트 임대료와 전기요금, 수도요금 등으로 17만1천원, 자녀와 자신의 교통비 15만8천원, 자녀와 자신, 부모의 통신비로 21만8천원 등을 썼다. 옷도 한 벌 사지 않았고, 술 담배도 하지 않는다. 자신을 위해 쓴 돈은 지인과 짧은 국내 여행에 쓴 10만원이 전부다. 평소 같으면 없었을 지출이다.

결정적인 건 고등학교 3학년인 자녀의 학비다. 공부 욕심이 많은 아이가 배우고 싶다는데 돈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인터넷 강의와 영어·수학 학원비 등으로 한달간 58만원을 썼다. “급하게 들어갈 돈이 생기면 대출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갑자기 병원에 가거나 하면 예상에 없던 소비를 하게 되죠. 지금 제 몸이 아프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파서 일을 할 수 없을 때가 가장 걱정이에요. 수입이 뚝 끊기니까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임금 노동자를 한 줄로 세웠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중위임금의 3분의 2 아래에 있는 이들을 저임금 노동자로 정의한다. 국내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 2020년 6월 기준 중위임금은 월 287만5천원이어서, 저임금 노동자의 상한선은 191만6천여원이 된다. 월 최저임금(182만2480원)보다 약간 높다. 저임금 노동자는 전체 노동자의 16% 정도로 추산된다. 2019년 기준 저임금 노동자 수가 434만명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박수영은 한달에 200만원 정도를 벌어서 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저임금 노동자보다 약간 더 많이 버는 축에 속한다. 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박수영 같은 이들 14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한달간 가계부를 심층 조사해 실태생계비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펴냈다. <한겨레>가 입수한 이 보고서를 보면, 14명의 평균 임금소득에 견줘 평균 가계지출이 17만5천원이나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4가구 가운데 9가구가 적자 가계부를 운영하고 있었다.

민주노총은 이번 조사 대상을 주 40시간 이상 근무자 가운데 임금이 월 최저임금(182만2480원)에서 최저임금의 150%(월 273만3720원) 사이에 있는 이들을 선정했다. 최저임금의 영향을 좀 더 폭넓게 분석하려는 의도다. 이들의 월 임금 수준은 대략 최저임금과 중위임금 사이에 분포해 있지만, 외벌이 가구로 한정했기에 가계소득 차원에선 대체로 하위에 위치한다. 이른바 ‘저임금 노동자 가구’라 할 만하다. 이들의 가구 구성은 1인 6가구, 2인 3가구, 3인 4가구, 4인 1가구였다.

평균 지출 월 254만원, 부채 4285만원
가구 내에서 유일한 소득창출자인 이들 14명의 평균 임금(근로)소득은 236만7천원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지난해 4분기)에서 2인 이상 ‘도시 노동자 가구’ 기준으로는 가계소득 10분위 기준으로 하위 10%, 1분위(월 254만원 이하)에 속한다. 1인 이상 도시 노동자 가구 기준으론 10분위 중 하위 10~20%, 2분위(월 190만~254만원)에 속한다.

조사 대상 가구의 평균 가계지출은 254만2천원이었다. 매달 236만7천원을 버니 17만5천원 정도 적자가 난다는 얘기다. 이들의 가계지출이 많은 수준도 아니다. 현재 2인 이상 노동자 가구 가계지출 전체 평균은 450만원이고 하위 20% 가구는 평균 226만원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이들의 가구원 수가 평균 2명인 점을 고려하면, 지출 수준은 소득 대비 일반적인 규모다.

조사 결과, 가계지출 중 소비지출액은 186만5천원 정도였는데 절반 가까이가 의식주에 쓰였다. 식료품·비주류음료(15.2%), 의류·신발(5.2%), 주거·수도·광열(11.8%) 등의 지출 비중이 32.2%였고, 여기에 음식·숙박비(12.9%)를 포함하면 전체 소비지출 가운데 의식주 비용이 45.1%였다. 통신비(5.3%), 교통비(4.4%) 등 생활 필수 비용까지 합치면, 여윳돈이 얼마 남지 않는다.

특히 조사 대상 저임금 노동자들은 각종 세금과 국민연금, 4대 보험료와 대출이자 등을 포함하는 비소비지출도 평균 67만6천원으로 가계지출의 26.6%나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부채 탓이 컸다. 14가구 평균 가계부채는 4285만7천원, 월평균 이자 비용은 21만9천원이나 됐다.



“버는 돈이 남은 적이 없어요”
이런 적자 구조 탓에 저임금 노동자 14명 가운데 3명이 아르바이트로 비자발적 ‘투잡’ 노동을 하고 있었다. 가스점검원을 하면서 19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 임현경(가명·46)이 그런 경우다. 임현경은 오후 6시에 가스점검원 일을 마치고, 식당으로 출근해 3시간 정도 설거지 등을 한다. 임금은 최저시급 수준이다.

그럼에도 임현경의 가계부 역시 적자다. 식당 일을 더해 지난 4월 257만7천원 정도를 벌었지만, 가계지출은 352만7천여원으로 95만원 상당의 적자가 났다. 중학교 3학년 딸과 함께 살면서 식품·비주류음료 41만5천원, 주거·수도·광열 11만8천원 등 의식주에 88만원 정도를 쓴다. 하지만 교통(27만6천원), 통신(40만6천원), 병원비와 약값 등을 일컫는 보건(27만원) 등에 필수 지출이 들어간다. 통신비에는 현금이 부족해 휴대폰 대금으로 결제한 배달음식 등 가족 식비도 20만~25만원가량 포함돼 있다. 또 골반 왼쪽 뼈가 괴사된 어머니를 위한 치료비도 부담했다. 주사를 매일 맞으면 통증이 완화되는데, 치료 비용이 비싸 2~3일에 한번씩만 맞게 해드리고 있다.

이렇게 쓰다 보니 딸에게는 학원비 쓸 돈이 모자란다. 미술에 소질과 흥미를 보이지만, 미술학원에 보내지 못하고 있다. “버는 돈이 남은 적은 없어요. 현금이 떨어지면 신용카드를 쓰죠. 한달에 30만원 정도 써야 버틸 수 있어요. 아프거나 급하게 돈을 많이 써야 하거나 어머니 모시고 검사를 받아야 하면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합니다.” 임현경이 말했다.

임현경도 가장 걱정되는 건 건강 상태다. “노후 준비도 안 되어 있는데다 아프면 제일 걱정이에요. 제가 2년 전에 일하다가 다리에 인대가 파열되어서 수술하고 넉달 정도 쉬었어요. 산업재해 인정을 받아서 월급의 70~80% 정도 보전은 받았지만, 수입이 확 줄면서 대출이 늘었어요. 그때 빚이 생기니까 지금까지 그 돈을 돌려막고 그러면서 더 힘든 거죠.”

한끼 식비가 3600원 불과한데도
홀로 생계를 꾸리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른살 김성민은 서울 성북구의 반지하 원룸에서 혼자 산다. 햄버거 가게에서 주 4일 하루 6시간씩 일해 월 80만~90만원을 벌고, 프리랜서로 행사 영상 편집 일도 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영상 편집 일로 월 100만원 이상 버는 달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일이 뜸하다. 월세와 학자금 대출, 식비에 각각 30여만원 정도씩 쓰고 나면 적자인 달이 더 많다. 그래서 요즘 집에서 보내주는 반찬 하나만 놓고 밥 먹는 일이 늘었다. “일부러 싼 식재료를 사다가 찌개를 며칠분씩 끓여둬요. 사실 입맛도 없고 힘 빠지죠. 사람이 숨만 쉬어도 돈이 빠져나가더라고요. 빨래와 청소를 해야 하는데 세제는 떨어져 있지, 다달이 전기세도 나가죠. 아찔해요.”

알바노조가 최저임금 사업장에 종사하는 19~34살 아르바이트 노동자 45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난 3월 이들의 평균소득은 76만3천원이었다. 2019년 최저임금위원회가 조사한 ‘비혼단신근로자 실태생계비’ 218만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평균지출은 87만3천원으로 소득보다 11만원가량 많았다. 이 가운데 식비는 32만7천원 수준으로 지출의 37%에 달했다. 한끼 식비가 3600원에 불과한데도 그렇다. 조사에 참여한 단시간 아르바이트 노동자 45명 가운데 주 15시간 이내로 일하는 초단시간 노동자는 75.4%(34명)나 됐다. 근로기준법상 주 15시간 미만으로 일하면 주휴수당을 지급받지 못한다.

저임금 노동자와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했다. 박수영은 입사 이래로 줄곧 최저임금에 따라 월급이 올랐다. “최저임금이 많이 오른 해에는 숨통이 좀 트였어요. 물론 각종 물가가 오르면 또 똑같아지긴 하더라고요. 최저임금이 올라서 월 250만원 정도를 받으면 그나마 여유가 있을 거 같네요.”

“집세는 저렇게 오르는데 최저임금은 겨우…”
무엇보다 현재의 최저임금으로는 미래를 상상할 여유가 없다. 공공기관 자회사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7년차 직장인 정소현(가명·34)은 “다른 친구들은 호봉이 쌓이면서 내 처지와 차이가 생겨난다. 지금 최저임금은 ‘다음을 준비한다’, ‘발전해서 미래를 준비한다’는 생각을 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뉴스 보면 집세는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가는데, 최저임금은 겨우 이 정도 오르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런 이들이기에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주를 힘들게 하는 게 최저임금이라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마음이 쓰리다. “코로나19 때문에 최저임금을 덜 올렸다고 하는데, 불안정하게 일하는 사람들일수록 최저임금 영향을 많이 받으니 코로나 이후 더 힘들어졌어요.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진 것도 처음에는 코로나나 임대료 탓이라고 했다가, 이젠 최저임금 탓이라고 해요. 사장님 힘든 건 알지만, 저희가 자영업자 힘들게 하는 나쁜 사람인가 싶어요.” 김성민이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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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 신다은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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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형을 떠나보내며]

수비에서 미드필더·공격까지

축구 전 영역에서 발군이었죠

활동력에 패싱, 슈팅, 헤딩력도

재작년엔 투병에도 벤치 지켜

강등권 팀 기적같은 잔류 일궜죠

대한축구협회 SNS 갈무리.


형! 벌써 보고 싶네요. 항상 웃는 얼굴로 후배들을 챙겨주던 넉넉한 형! 이제 더 이상 부를 수도 없네요.

형과의 여러 추억 가운데 2002 한·일월드컵 대표팀에서 함께 뛰던 일이 가장 많이 생각나네요. 대학생 신분으로 발탁된 나에겐 모든 게 낯설고 두려웠는데, 형이 큰 힘이 됐죠. 황선홍, 이영표 등 모교인 건대 출신 선배들이 많아서 빨리 적응했던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형이 가까이 다가와 조곤조곤 이런저런 얘기해주었던 게 생각이 납니다.

월드컵 대표팀 엔트리 가운데 누가 뛰고 싶지 않을까요. 전 한 경기도 나가지 못했는데, 그때 실망한 저에게 형은 이렇게 말했죠. “영민아, 신경 쓰지 말라. 선수 생활은 길고 월드컵 기회는 또 있어. 소속팀에서 일단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해.”

그 말 듣고 제가 더 열심히 훈련했던 기억이 납니다. 월드컵 뒤 프로 신인으로 소속팀 울산 현대에 복귀했을 때, 마침 형도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돌아와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죠. 그해 시즌 막바지 형과 함께 8연승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그러고 보니 형도 대학 졸업 뒤 입단한 첫 프로팀이 울산 현대였고, 제가 같은 경로를 따라갔으니 이전부터 형과의 인연의 끈이 있었나 봐요.

형이 2003~2004년 다시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로 떠났고, 2005년 울산 현대에 복귀했을 때는 정말 최고의 해였죠. 수비에서 미드필더, 공격까지 전 영역에서 발군이었던 형. 그때 우리가 함께 뛰며 우승한 순간들이 아련합니다.

수비수인 저는 측면을 파고든 뒤 올리는 크로스와 길게 던지기로 힘을 보탰고, 형은 타고난 활동력에 패싱력, 킥력, 슈팅력, 헤딩력으로 못 하는 게 없었죠. 원조 멀티플레이어로서 막판 승부처에서 해결해 주고, 득점해 주던 형의 모습이 선합니다.

성격이 세심한 탓인지 후배들한테는 쓴소리도 못 하고,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네요. 대신 회식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형은 웃으며 다정다감하게 다가왔죠.

형이 2006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고 지도자의 길을 걸으면서 좀 소원해졌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2017년 은퇴하고, 이듬해부터 축구해설위원을 맡으면서 현장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죠. 월드컵 대표팀, 프로팀에 이은 세 번째 만남이라고 할까요.

확실히 프로팀 감독의 길은 쉬워 보이지가 않았어요. 성적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잖아요. 선수만 관리하면 되는 게 아니라, 구단과도 때로는 미디어와도 상대해야 하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가끔 형의 팀 경기 중계를 가면 안쓰러운 생각이 들면서도, 기껏 제가 한다는 말이 딱딱하게 “좋은 경기 잘할 것”이라고 했던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2019년 강등권인 인천 유나이티드를 맡아 끝까지 벤치를 지키면서 팀을 잔류시킨 형의 투혼은 축구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고 생각해요. 췌장암 4기라는 진단 사실을 공개하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하지만 형은 다 내려놓고, 웃는 낯으로 선수들을 독려해 기적 같은 잔류를 일궈냈죠. 형이 떠나기 전에 남긴 큰 선물이 아닌가 싶어요.

이제 모든 게 추억으로만 남게 됐네요. 그게 안타까워서 어제, 그제는 형의 영정 앞에서 소주 한잔 따르며 울컥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언제 만나도 기분 좋은 2002 월드컵 4강 대표팀 선배님들과 함께 자리를 지킬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다들 밤늦게까지 형 추억하면서 얘기를 많이 했어요. 모두 “지도자로 꽃을 피우지도 못했다”, “너무 일찍 떠났다”, “이제 아프지 않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형, 이제 편히 쉬세요.

현영민/축구 해설위원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에서 축구인들이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한축구협회 김병지 부회장,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안정환, 현영민 해설위원,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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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희 SNS
[OSEN=박판석 기자] 과거 마약을 투약했던 한서희가 집행유예 기간 중 필로폰 투약을 한 혐의를 부인했다.

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1호 법정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1심 재판에한서희가 참석했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한서희는 편안한 복장으로 재판에 참석했다. 한서희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유튜버를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검찰 측은 한서희가 지난해 6월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밝혔다. 검찰 측은 "2020년 6월 초순 경 광주시 이하 불상지에서 불상의 방법으로 필로폰을 투약했다"라고 밝혔다.

한서희와 한서희의 변호인은 필로폰 투약과 관련해서 혐의를 부인했다. 한서희는 직접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한서희 SNS
재판을 마친 한서희는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지난해 7월 한서희는 집행유예 기간 중 소변 검사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및 향정신성의약품 양성 반응이 나와 보호관찰소에 구금됐다. 구금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모발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석방 됐지만 이후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증거가 확보되서 재판에 넘겨진 상황.

한서희의 마약 혐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서희는 2016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대마 9g을 구입하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7차례 대마를 말아 피우거나 액상으로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과 추징금 87만 원, 보호관찰, 120시간 약물 치료 강의 명령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재판 속행을 결정했으며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23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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